조정원(66)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에 이어 패럴림픽 진입에도 기대를 걸었다.
조 총재는 3일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WTF가 최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옵서버 국가로 등록됨에 따라 다음달 23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IPC 총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태권도가)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패럴림픽 진입이)가시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조 총재는 "지난 6월 26개국이 참가한 장애인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에 (IPC가)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태권도가 2020년 25개 핵심종목으로 선정된 것도 IPC가 비중있게 생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폭넓은 대회를 치르면 참가국이 더 많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동시에 영국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에도 하루 빨리 정식종목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새의 올림픽 진입과 관련한 질문에는 "태권도(겨루기)의 체급을 더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실무진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조 총재는 "관중이 즐기고, 재미있는 경기가 돼야 한다. 미디어의 관심이 늘고, 중계가 이뤄지면 스폰서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마련이다"며 "(연맹 주최 대회에서는)도복에 스폰서를 노출할 수 있는 방법 등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