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항암 치료와 수술, 회복 과정을 거쳐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438일간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 『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가 출간됐다. 저자 강현성은 20년 넘게 직장 생활을 이어온 회사원으로, 자신의 투병 경험을 담담하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고통과 절망이라는 일반적인 투병 서사를 벗어나, 일상의 감각과 유머로 가득 찬 기록을 전한다. 저자는 전통적인 '환자다움'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연약함 대신 능동성과 유쾌함을 지닌 새로운 환자의 모습을 제시한다.
투병 과정에서 마주한 병원의 낯선 풍경, 치료로 인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 유방암 환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솔직하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단순한 감정 공유를 넘어,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와 조언도 책 곳곳에 배어 있어 유방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내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가치 있게 쓰이기를 바랐다. 특히 유방암을 겪고 있거나 겪은 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는 병의 이름보다 삶의 감각을 더 크게 담아낸 책이다. 투병이라는 단어에 담긴 무게를 덜어내며,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한 사람의 용기 있는 기록이자 위로의 메시지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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