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이끌었던 경험으로, 인수위 없이도 임기 첫날부터 바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후보는 나뿐"이라며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감임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제는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와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자신이 지닌 과학기술 기반의 실용적 리더십을 내세웠다. 또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다"며 "재산의 절반을 국민을 위해 기부하고,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했던 것처럼,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래지향적이며 실행 가능한 10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에는 다음과 같은 분야가 포함됐다: ▶신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구조개혁 ▶지방균형발전 ▶안심복지 ▶주거복지 ▶저출생 대책 ▶외교·안보·통일 전략 ▶스마트 농어촌 육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주권 확보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정치개혁 분야에서 그는 "이미 수명이 다한 1987년 헌법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을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공약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전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등 구체적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부문에서는 "아동수당 30만 원 지급, 기초연금 소득 수준별 차등 인상, 장애인·노인 돌봄 강화, 치매 국가책임제, '찾아오는 복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주거 정책으로는 "청년·신혼부부 대상 주택 특별공급, 기준금리 수준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1주택자 세 부담 완화, 외국인 투기세 신설, 스마트 신도시 3곳 조성"을 약속했다.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는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출산·육아지원금 1,000만 원 지급, 남성 육아휴직 확대, 경력단절 여성 복귀 지원, 과학기술 인재 유치를 위한 이민 정책 도입"을 포함한 대책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외교와 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실용성과 실리를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 강화, 자주국방력 확충, 핵공유 협정 체결, 2030년까지 G7 진입, 글로벌 AI 협력체 창설, 비정치적 남북 협력과 한반도 평화전략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시대 교체와 국가 대도약을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밤새워 일하고 세계로 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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