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선호 가수·그룹 부문 1위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K-팝 선호 가수·그룹 부문 1위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7일 발표한 '2025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K-팝이 8년 연속 해외에서 '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1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해외 28개국에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세계 각국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7.8%가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로 K-팝을 꼽았다. 이어 한식(11.8%), 드라마(8.7%), 뷰티(6.4%), 영화(5.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영화는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으며, 정보기술(IT) 제품 및 브랜드는 5.1%로 13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선호 가수·그룹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24.6%로 7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블랙핑크는 12.3%로 6년 연속 2위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오징어 게임'(9.7%)이 가장 많은 선호를 받았고, '눈물의 여왕'(6.5%), '사랑의 불시착'(2.2%), '여신강림'(2.1%), '선재 업고 튀어'(1.8%)가 그 뒤를 이었다.

영화 부문에서는 '기생충'이 5년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부산행'(6.5%), 2024년 개봉작 '파묘'(4.1%)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24년 신작들이 상위권에 오르며, 해외 한류 팬들이 한국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가장 선호하는 배우는 이민호로, 7.0%의 응답을 받으며 2014년 이후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류 콘텐츠에 대해 "마음에 든다"는 응답은 70.3%였으며, 처음 조사 항목으로 포함된 한국어에 대한 호감도는 75.4%로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88.9%), 인도네시아(86.5%), 인도(84.5%), 태국(82.7%) 등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 문화를 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68.2%였으며, 한류 경험자의 월 평균 한국 콘텐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3시간 증가한 수치다. 콘텐츠 유형별로는 드라마(17.5시간)와 예능(17시간)이 가장 높은 소비 시간을 기록했다.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산됨에 따라 부정적 인식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한 응답자는 37.5%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인도(52.7%), 아랍에미리트(52%) 등 한류 소비가 활발한 지역에서 부정적 인식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구매 의향은 58.9%로, 2020년(44.1%) 대비 14.8%포인트 상승했다. 구매 이유로는 품질(61.5%)이 가장 많았고, 가격(43.4%)과 사용 편리성(32.6%)이 뒤를 이었다. "영화·방송에 등장해서"라는 이유도 22.1%로, 전년(17.1%)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3.8%가 한류가 한국 제품과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과 시행령 제정을 통해 한류산업 진흥의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세 차례의 해외 종합 한류 박람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서는 대형 행사인 '마이 K-페스타'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한류 확산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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