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도서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국가 붕괴는 역사적으로나 현대 사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외부의 침공이나 전쟁으로 인해 지배층이 몰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흔한 원인은 내부 권력 네트워크의 붕괴다.

역사적으로 고학력 프레카리아트(불안정 노동 계층) 또는 '좌절한 엘리트 지망자 계층'이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 되어왔다. 고급 학위를 가진 젊은 인구가 과잉 생산되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이는 1848년 유럽 혁명부터 2011년 아랍의 봄까지 크고 작은 사회적 격변을 촉발했다.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의 저자인 미국 코네티컷대 진화인류학자 피터 터친은 복잡한 사회가 ‘엘리트 과잉생산’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불안정을 겪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위기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복잡계 이론을 적용해 국가 붕괴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했다.

터친은 사회적 위기를 촉진하는 네 가지 주요 요인을 제시한다:

-엘리트 과잉생산: 고학력 인구가 증가하면서 권력 경쟁이 심화되고, 내부 갈등이 확대됨
-대중의 궁핍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민중의 불만이 누적됨
-국가 재정과 정당성 약화: 공공재정의 불안정과 정부 신뢰 저하
-지정학적 요인: 외부 압력이나 전쟁이 국가 불안을 더욱 악화시킴

터친은 국가 붕괴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일정한 역사적 패턴을 따른다고 주장한다. 그는 1만 년에 걸친 인류 역사를 분석한 결과, 특정한 사회적 요인이 반복적으로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컴퓨터 모델링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러한 결론을 도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가 대규모 충돌 없이 안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단순한 역사 연구를 넘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불안 요소를 분석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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