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학위수여식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 2024학년도 제118회 학위수여식이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소재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선 6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01년 평양 장로회 신학교 개교 이래 오늘까지 졸업생 총수는 3만 7524명이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학위수여식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는 고원석 교수의 인도로, 입례, 예배선언, 예배로부름, 콘서트콰이어의 화답송, 기원, 이사 조택현 목사의 기도, 이사 김순미 장로의 성경봉독, 예장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설교, 이사장 김운성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장신대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김영걸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강하고 담대하라’(수 1:6~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영걸 목사는 “여러분이 서 있는 위치가 마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호수아와 같다. 지도자였던 모세가 눈을 감고 혼란에 빠질 수 있던 때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부르셨다. 그리고 ‘강하고 담대하라’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어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판에 심고, 그것을 지켜 순종하고 행하는 말씀 중심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둘째로 하나님의 동행을 믿어야 한다. 목회 현장이 외로울 수 있다. 때로 무너지고 쓰러질 때가 있다. 나 혼자 있다고 생각이 들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세운 많은 신앙의 선배들은 더 큰 고난의 길을 걸어오셨다. 그 고난과 희생 위에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은 전파되었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호수아를 선택하셨듯이 여러분을 선택하셨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동행을 믿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신대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학위수여식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2부 학위수여식은 배정훈 신학대학원장의 사회로, 김진명 대학교학저차장의 학사보고, 김운용 총장의 증서수여, 시상식, 김운용 총장의 졸업권설, 목사후보생명단제출, 입회선언 순서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총 9개 부문에 시상이 진행됐다. 다음은 시상 내역

총회장상 - 홍근영(신학대학원 신학과)
총장상 - 문진혁(신학과) 방하민(기독교교육과) 윤찬영(교회음악학과) 우상수(목회전문대학원 목회신학박사)
이사장상 - 이수복(신학대학원 신학과)
최우수 및 우수논문상 - 김광수 유은영(일반대학원 신학박사)
최우수논문상 - 김요한(목회전문대학원 목회신학박사)
총동문회장상 - 유예찬(신학대학원 신학과)
동문회장상 - 권주은(기독교교육과)
여동문회장상 - 서가영(일반대학원 신학박사)
목전 동문회장상 - 정영호(목회전문대학원 목회신학박사)

장신대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김운용 총장이 졸업권설을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복음의 열정으로 나아가는 그대들이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졸업권설을 전한 김운용 총장은 “진리가 힘을 잃고 모호함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 거짓과 폭력이 판을 치는 시대, 음습한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거짓 희망이 난무하는 시대이다. 세속화와 탈종교화, 탈교회화의 파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항행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람이 없는 무풍지대”라며 “거기에선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린 거룩한 바람과 영적 파도를 일으키시고, 사막에서도 길을 내시는 분을 믿는 이들이요, 그분의 명령을 따라 달리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2천 년 교회 역사 가운데 어려움이 없었던 시대는 한 번도 없었다. 거대한 핍박의 파도가 일어날 때도 있었고, 목숨을 걸어야만 믿음을 지킬 수 있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생명을 걸고 복음의 열정으로 달리는 사람이 있어 교회는 세워졌다. 교회는 어려움과 핍박 앞에서 무너진 적은 없었다”며 “하지만 풍요와 안락, 세속적 가치관에 취하여 복음의 열정을 잃어버렸을 때, 복음의 진리가 제도가 되고, 인간의 야망과 권모술수가 교회를 움직여 갈 때 약해지고 무너졌다. 우리 시대도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할 때이고, 희미해진 진리의 등불을 다시 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아울러 “124년 동안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들은 생명을 걸고 주님 맡겨 주신 사명을 수행했으며, 복음의 열정으로 교회와 나라, 민족을 세웠다. 그들이 쥐고 달렸던 그 바통이 이제 우리에게 쥐어졌다”며 “2세기 말 교부였던 이레니우스의 말을 가슴에 담고 나아가자”며 끝으로 ‘살아있고 충만한 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이다’를 외쳤다.

장신대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시상식 기념 사진. ©장요한 기자

이후엔 김운용 총장이 총회장에게 목사후보생명단을 제출했고, ▲윤재덕 총동문회장이 총동문회입회선언 ▲양재천 동문회장이 동문회입회선언 ▲김경은 목회전대학원 동문회장이 여동문회입회선언 ▲전만영 목회전문대학원 동문회장이 목전동문회입회선언을 했다.

한편, 학위수여식은 교가제창 순서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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