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사직 전공의 복귀 모집에서 199명이 지원했지만, 산부인과 지원자는 단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전문과목에 대한 기피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5년 상반기 사직 레지던트 모집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과목은 내과로 총 24명이 지원했다.

그 뒤를 이어 정형외과(22명), 신경외과(14명), 가정의학과(11명), 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각 13명), 마취통증의학과·이비인후과·진단검사의학과(각 10명),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각 9명), 신경과·외과(각 7명) 순으로 지원자가 분포됐다.

반면, 지원자가 가장 적은 과목은 예방의학과로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산부인과 역시 지원자가 단 1명에 불과해 심각한 기피 과목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의료계 내 특정 과목의 전공의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뇨의학과·성형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안과는 각각 5명, 재활의학과·피부과는 4명, 방사선종양학과는 3명, 직업환경의학과·핵의학과는 각 2명이 지원하는 등 과목별 지원율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정원 중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을 진행하며, 정원을 초과하는 합격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 정원 인정 여부 및 규모에 따라 지원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모집 인원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20일 발표된 전체 사직 레지던트 지원율이 2.2%(9220명 중 199명 지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과목에서 지원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번 상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수련 특례 및 입영 특례를 적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달 중 진행될 추가 모집에서는 입영 특례 적용이 어려운 만큼,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턴 수료(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레지던트 1년 차 2차 모집에서는 37명이 지원했으며, 가정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에 각각 7명이 몰렸다. 내과 지원자는 4명, 피부과·안과는 각 2명, 소아청소년과·신경과·영상의학과·외과·응급의학과·재활의학과는 각 1명이었고, 나머지 과목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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