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국정 협력을 위한 '국정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참여 인원과 명칭을 확정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여하며, 구체적인 의제는 차후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국회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양당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실무협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강명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함께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실무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명칭은 '국정협의회'로 합의했고, 참여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협의에서는 4자가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들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오늘 논의는 의제 방향성에 대한 기초 작업으로, 각 당의 내부 논의와 양당 대표 보고를 거쳐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견이 있는 의제는 조율하고, 합의 가능한 부분은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야는 지난해 12월 말 경제, 민생, 안보, 외교, 통상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실무협의는 이를 구체화하는 첫 단계로, 향후 의제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협의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국정협의회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정부 측의 참여 아래 공식 출범하게 된다. 정계 한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가 민생과 안보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하고 여야 간 협력을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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