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9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에 나선다.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2025년 설 명절 대책'에 따르면, 16대 설 성수품을 평상시보다 1.5배 늘린 26만5000t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수요가 급증하는 농산물의 경우 평상시 대비 대폭 확대 공급된다. 배추는 1.9배 증가한 4500t, 무는 1.7배 많은 5500t이 공급되며, 사과는 8.7배 늘어난 3만t, 배는 2.7배 확대된 1만t이 공급될 예정이다.
축산물의 경우 평소보다 1.4배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데,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고려해 계란은 1.8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수산물은 명태와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1만1000t을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소비자 구매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는 9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도 실시한다. 온오프라인 마트에서는 재정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농할상품권과 수산대전 상품권을 통해 20~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도 작년 180억원에서 270억원으로 확대된다.
설 연휴 기간 교통과 관광 편의도 강화된다. 28일부터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며,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추가 면제도 검토된다. 또한 24일부터 30일까지 초중고 운동장,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이 무료 개방되고, 국가유산과 미술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39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대출·보증 형태로 공급하고,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교통안전과 응급 의료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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