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센터(CDC)는 최근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HMPV가 주요 병원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14세 이하 소아 환자들 사이에서 HMPV 양성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푸단대학교 화산병원의 왕신위 교수는 "겨울과 봄은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계절로, 여러 병원체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라며, "HMPV는 다른 바이러스와 함께 중복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병증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HMPV는 대체로 경증으로 나타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으로 악화되거나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중증 폐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HMPV의 잠복기는 3~6일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코막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루훙저우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1주일 내로 완화되지만, HMPV에 대한 특효약은 없으며 일반적인 항바이러스 약물 치료는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둔 치료와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의 한 의료 전문가 역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하며,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HMPV 감염의 증가와 함께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폐렴 #메타뉴모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감염병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