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새해 들어 첫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에 맞춰진 이번 도발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약 110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번 미사일이 짧은 시간 내에 1000km 이상을 비행했다는 점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온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도발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시각에 맞춰 이뤄졌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일본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으며,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현재 종합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마지막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11월 5일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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