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3주 앞두고 주요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설 성수기를 대비한 물가 관리 대책을 이번 주 중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무세척 당근 상(上)품 1㎏의 가격은 6383원으로 전년 대비 82.1%, 평년 대비 71.6% 상승했다. 당근 가격 급등의 원인은 작년 여름 고온으로 인해 파종 초기 생육이 부진했던 데 있다.

겨울 배추와 무도 비슷한 원인으로 가격이 대폭 올랐다. 배추 상품 한 포기의 가격은 5027원으로 전년 대비 58.9%, 평년 대비 41.7% 증가했으며, 무 상품 1개는 3206원으로 전년 대비 77.4%, 평년 대비 69.5% 상승했다. 특히 제주 지역의 잦은 비로 인해 무 생산량이 줄어든 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시금치 등 다른 채소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5361원으로 전년 대비 32.3% 상승했으며, 브로콜리는 한 개에 2570원으로 27.0% 올랐다. 시금치는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100g당 912원으로 여전히 전년 대비 13.7%, 평년 대비 33.5% 높은 수준이다.

과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일부 품목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설 주요 성수품 중 신고 배 상품 10개는 4만1955원으로 전년 대비 24.6%, 평년 대비 23.5% 상승했다. 후지 사과는 전년 대비 10.2% 하락했지만 평년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감귤은 10개당 4804원으로 전년보다 12.3%, 평년 대비 63.3% 상승했으며, 딸기는 100g당 2542원으로 전년 대비 10.4%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을 최대한 공급하고 할인 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로 투입해 물가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이번 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물가 #설명절 #물가 #물가상승 #물가관리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