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와 자원의 관계를 최초로 학문적으로 정립한 맬서스 이론에서 출발한 인구학은 이제 보건학, 사회학, 경제학, 환경학을 비롯해 자연과학과 공학까지 아우르는 융합적이고 응용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술된 책 '인구는 내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김영사)는 인구 구조와 변화가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다채로운 영향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책의 저자는 중위 연령에 따른 사회적 차이,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적 부양비 부담, 그리고 경제활동 및 보건 정책과의 연관성을 통해 인구가 사회의 큰 틀과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한다. 특히 인구 변화는 단순한 숫자의 증감이 아니라 사회 변화의 규모와 방향, 시점까지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로, 이를 통해 개인의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현재의 심각한 구직난이 2026년 이후에는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인난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노동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새로운 전략과 준비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선망받던 직업인 변호사와 의사도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고령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형사 소송 건수는 감소하거나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건강 관리 수준이 높은 미래 노년층은 의료 서비스 이용 비율을 지금의 노년층보다 줄일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법조인과 의료인도 전문성을 확장하고 융합성을 강화하며, 활동 무대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넓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청년 세대를 흔히 MZ세대로 묶어 부르지만, 저자는 M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생애 주기와 특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므로 이를 하나로 묶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이어 청년의 새로운 주축으로 2013년 이후 출생한 알파 세대를 포함한 ‘잘파(Z-alpha)’ 세대를 소개하며,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생애 주기와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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