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기존 항공권을 취소하고 다른 항공사로 재예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취재에 따르면 제주항공을 이용하려던 일부 승객들은 같은 기종의 항공기를 피하고자 티켓을 취소한 후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다른 항공사로 예약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객은 "내일 제주항공으로 후쿠오카를 갈 예정이었지만, 사고 기종과 동일한 B737-800 기종이라 취소했다"며, "여행사 수수료를 제외하고 티켓 비용은 환불받았지만, 더 비싸더라도 안전한 항공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 중이던 다른 승객도 "무료 취소가 가능해 다행이지만, 여행 출발 전부터 마음이 무겁다"며 불안을 드러냈다.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이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과실 여부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 발생 기종인 보잉 B737-800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행객들은 사고 비행기와 예매한 항공기의 기종을 확인하라는 조언을 주고받으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에도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에서 지시계통 이상으로 인해 회항하며 추가 우려를 낳았다.

제주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예매한 승객들에게 무료 취소를 지원하고 있으나, 대행사를 통해 예약한 경우에는 취소 수수료가 부과돼 일부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승객은 "대행사를 통해 예약했더니 취소 수수료가 15만 원에 달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승객은 "25만 원을 손해 보고 티켓을 취소했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갈 수 없어 다른 항공사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항공사와 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항공 #재예매 #제주항공참사 #무안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참사 #무안국제공항비행기참사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