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지도부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당의 단합과 안정이라는 막중한 과제 해결에 나선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기에 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취재를 종합한 결과,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통합형·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해 당의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지난 24일 비대위원장 지명 직후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 지도부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사무총장에는 박대출·이양수 의원 등 중진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비대위원 인선의 경우 '탕평 인사'를 통해 친윤계와 비주류를 아우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탄핵 찬성파와 비주류 의원들도 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탄핵에 대한 입장이 중도적이면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사로 비대위가 채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제는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넜지 않나. 친윤, 친한 이런 게 없다"며 권 비대위원장의 초당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탄핵 찬성파인 김상욱 의원은 원외 인사 영입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 직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사과가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사과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30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공식 임명될 예정이며, 이후 본격적인 당 안정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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