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GUR)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공습과 공격으로 인해 보급 문제와 식수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AP통신에 따르면, GUR은 지난 20일 노보이바노프카 인근에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북한군이 막대한 사상자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 공습으로 북한군 박격포 부대가 파괴된 것이 확인됐으며, 이후에도 러시아 장교들이 북한군에게 위치를 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특히 GUR은 북한군이 보급 체계의 문제로 인해 물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식수 부족이라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약 3,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후 처음으로 제시된 사상자 수치다.
이와 관련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군의 피해가 지형 적응 부족과 현대 드론전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군의 이러한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북한군의 지원 덕분에 일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잃었던 영토를 되찾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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