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상황에서 우리 군이 수차례 대북 포사격을 준비했다는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26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서다.

합참은 "우리 군은 적 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사격할 화력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합참과 예하부대는 절차에 따라 상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명수 합참의장이 망설이면서 실제 포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은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더욱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사격 직전까지 갔다는 의미는 '바로 쏴' 하면 1분 이내에 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려면 인원들이 포진지를 점령하고 포탄을 개봉해서 장전을 하거나 근처에 놓은 상태로 대기해야 하는데, 우리 군은 그런 단계까지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북 포격 작전을 위해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안찬명 합참 작전부장, 정상진 합참 합동작전과장으로 이어지는 '육사 라인'을 배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합참은 강하게 반박했다. "군에 사조직은 없다"며 "우리 군의 인사는 전문성과 능력을 고려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계엄의 빌미로 삼을 북풍 작전에 배치된 용현파' 보도와 관련해 지작사령관, 작전본부장 등을 근거없이 거론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이 합참의 반대에도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아 백령도에서 드론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격추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성준 공보실장은 "백령도에는 오물·쓰레기 풍선이 잘 오지 않는데, 오지도 않는 곳에서 그런 훈련을 왜 하겠느냐"며 "707특임단은 드론으로 작전하고 훈련하는 부대가 아니다. 레이싱드론은 유효거리가 짧은데 굳이 백령도까지 가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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