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김병로 박사, 이하 CUF)이 최근 서울 서초구 소재 남산교회(담임 이원재 목사)에서 ‘기독교통일포럼이 제안하는 실질적인 통일선교 방향’이라는 주제로 12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통일선교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 제4차 로잔 서울인천대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다
제4차 로잔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되며 한반도의 분단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대회에서 채택된 서울선언문 86항은 한반도의 부당한 분단과 이로 인한 수백만 민간인의 희생 및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분단 종식과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았다. 특히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소환하며 북한에서 기독교인의 박해가 종식되기를 기원했다. 아울러 기독교통일포럼의 주도로 세계 기독교인들이 북한 선교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북한관심그룹이 3일간 운영되며, 북한 선교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2. 탈북민교회 설립 20년을 맞이하다
상인제일교회(예장통합), 새터교회(기감), 새평양순복음교회(기하성), 열방샘교회(예장합동), 주찬양교회(예장합동개혁)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를 기념해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북한교회 회복 릴레이 감사예배’를 드리며 탈북민교회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나눴다. 현재 국내에는 약 70여 개의 탈북민교회가 활동 중이며, 이들 교회는 북한 선교와 복음 전파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3. 북한 억류 선교사 송환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다
평화한국,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제47차 보편적정례검토(UPR)를 앞두고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동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10년 넘게 억류된 대한민국 국적 선교사들의 현황을 상세히 다루며, 이들의 송환을 북한 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해 총 6명에 이르며, 이들의 석방 문제는 국제사회의 주요 인권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4. 통일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이 계속 이어지다
2004년 시작된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1001차를 맞아 사랑의교회에서 ‘한국교회 복음통일 기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교회의 통일 기도 사역의 지속성을 기념하고 비전을 공유했다. 아울러 모퉁이돌선교회,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숭실대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에스더기도운동본부, 통일소망선교회 등 주요 선교 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숭실대학교에서 ‘한국교회 통일기도 연합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복음 통일 기도 운동의 방향성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교회의 협력과 실천 방안이 논의됐다.
5. 한국교회, 디아스포라교회와 통일선교 네트워크를 강화하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민족통일선교서밋에는 한국교회, 디아스포라한인교회, 탈북민교회, 외국인들이 참여해 통일선교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탈북민교회와 주일 강단교류를 진행하며, 양측의 선교적 연대를 강화했다. 또한, 미국 메릴랜드에서는 통일선교사세계대회가 열려 한국교회 통일선교 관계자를 비롯해 브라질,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사역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통일선교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6. 오대원 목사, 제5회 통일선교공로상 수상하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는 신용산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 예수전도단(YWAM) 설립자인 오대원(David Ross) 목사에게 통일선교공로상을 시상했다. 오대원 목사는 1961년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된 이후 북한선교섬김학교(NKSS)를 통해 수많은 선교 사역자를 배출했다. 또한 북한사역을 위한 유로피안 네트워킹 세미나를 주도하며 북한선교의 국제적 협력을 이끌었다. 현재도 북한선교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통일선교에 기여하고 있다.
7. 통일선교를 위한 다음세대 세우기에 힘쓰다
쥬니어 쥬빌리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New Balance”(수 23:6)을 주제로 3일간 청소년 통일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통일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고 다음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편, 주다산교회는 ‘다음세대 샬롬부흥 통일비전대회’를 열어 젊은 세대가 통일과 복음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두 행사는 통일선교를 위한 다음세대 리더십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8. 북러 밀착으로 통일선교 현장이 위축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운데 북러 관계가 밀착되었다.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공급하고, 지상군을 파병했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체결했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양국에서 비준절차를 거쳐 효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선교사 구금, 선교비 송금 어려움, 직항 항공편 중단 등으로 주러 선교사의 활동이 위축되었다.
9. 남북 대결 국면 심화로 교류협력의 문이 닫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두 국가론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이에 맞서 대한민국 정부는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며 대화를 모색했으나, 남북 간 대결 국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긴장 속에서 한국교회 역시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통일선교 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0. 관계국 리더십 교체와 국내 정세 불안정의 영향으로 통일선교 환경변화 가능성이 보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이시바 시게루가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 양국과 북한 간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새로운 리더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및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정세의 긴박한 변화는 통일선교 환경에도 변화를 예고하며,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방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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