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부이스
조시 부이스 목사. ©praysmill.com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시 부이스 목사의 기고글인 ‘크리스마스의 신학: 성육신’(The theology of Christmas: The Incarnation)를 9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부이스 목사는 G3 컨퍼런스가 시작된 180년 된 교회인 ‘Pray’s Mill 침레교회‘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또한, 그는 아칸소주 콘웨이 소재의 ’은혜 성경 신학교‘(Grace Bible Theological Seminary) 설교 조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지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우리의 우주에 대한 이해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상대성 이론은 물리학의 틀을 새롭게 했으며, 광전 효과의 발견으로 그는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의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아인슈타인은 사소한 정보를 마음에 담아두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누군가가 그에게 “1마일에는 몇 피트가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책에서 2분 안에 찾을 수 있는 사소한 정보로 머리를 어지럽히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우주에 존재하는 신성한 질서를 인정하면서 성경의 하나님은 믿었지만, 구원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거부했다. 그는 “과학을 더 많이 연구할수록 하나님을 더 믿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게 되지는 못했다.

이러한 인간 지성과 신성한 계시 간의 대조는 요한복음 1장 14절의 크리스마스 중심 진리를 드러낸다. 이 구절은 이렇게 선언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이 한 문장 안에는 창조에 들어오시는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계시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타락한 죄인들에게 은혜와 진리를 제공하시는 하나님이 담겨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심

요한복음 1장 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놀라운 선언으로 시작한다. 이는 영원한 로고스(Logos)가 신성을 잃지 않고 인간 본성을 취하셨다는 성육신의 신비를 함축한다.

“로고스”라는 단어는 요한의 그리스도인 독자와 유대인 독자들에게 친숙했지만,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 서두에서 이 단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그리스 철학자들, 특히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로고스를 우주를 지배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비인격적 신으로 여겼다. 그러나 요한은 로고스가 비인격적인 힘이 아니라 한 인격체, 곧 하나님과 함께 계시며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언한다(요한복음 1:1).

예수님은 영원하신 말씀(로고스)으로서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며(요한복음 1:3),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한복음 8:58)라고 말씀하신 “I AM”이시다. 니케아 신조는 예수님을 “참 하나님이시며 참 하나님”으로 묘사하며 그분이 모든 경배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선언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요한의 선언은 성육신의 기적을 드러낸다.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 인간 본성을 취하시며 창조 안으로 들어오신 것이다. 성육신은 창조주가 자신이 창조하신 세계의 일부가 되셨음을 보여준다. 찰스 웨슬리는 이를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육신에 감추인 신성을 보라, 성육신한 신성을 찬양하라,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를 기뻐하시며,예수, 우리 임마누엘이 되셨네.”

말씀이 우리 가운데 거하심

요한은 계속해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기록했다. 여기서 “거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스케노오(σκηνόω)는 “거처를 마련하다” 혹은 “장막을 치다”라는 의미로,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머물렀던 성막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셨다. 이 이동식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는 장소였다. 그러나 이는 제한된 임재였으며, 대제사장만이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요한은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선언하며, 예수님께서 성막의 성취임을 드러냈다. 히브리서 1장 3절은 그분을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의 본체의 형상”이라고 묘사한다. 예수님을 통해 인류는 더 이상 두려움이나 분리 없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

말씀이 하나님의 영광을 계시하심

요한은 계속해서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았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도록 하는 계시였다.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영광은 접근하기 어렵고 압도적인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은 온전히 계시되었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신성이 드러났을 때(마태복음 17:2), 부활 후 사울에게 나타나신 영광(사도행전 9:3-9)은 모두 이를 입증한다.

말씀이 은혜와 진리를 전달하심

마지막으로 요한은 예수님이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셨다”고 선언한다. 성육신의 목적을 요약하자면 은혜: 예수님은 은혜의 성육신이시며,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제공한다. 진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진리를 계시하시며, 세상의 거짓과 속임수를 폭로하신다.

성육신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잃어버린 세상에 은혜와 진리를 가져오셨다.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이 성육신의 신비와 하나님의 사랑을 경축한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거하시리니”(요한계시록 21:3). 이것이 크리스마스 신학의 본질이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가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거할 수 있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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