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이하 세복협)가 9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24년(제29회) 한국기독교선교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예배와 2부 시상식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한국기독교선교대상심사위원회가 주관했다.
1부 개회예배는 대표회장 차장현 목사의 인도와 류지혜 목사(열쇠교회)의 반주로 시작해 부총재 김수읍 목사의 대표기도, 상임회장 강은숙 목사의 성경봉독, 화광레이디스의 특송, 이사장 이규학 감독의 설교, 사무총장 황연식 목사의 알림, 상임부총재 윤보환 감독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 선교 과거 현재 미래’(계 2:1~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규학 감독은 “내가 크리스천이 된 것도 성령의 역사요, 교회의 시작도 성령의 역사이며, 성령은 그 시대, 사회적으로 가장 우선적인 일과 사건으로부터 일어났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한국 5천 년 여사 속에 하나님은 이 나라를 사랑해서 여러 번 문을 두드렸으나 열어주지 않았다. 개신교는 1876년 네 사람이 세례를 받았으며, 최초의 번역된 성경이 반입되었지만,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함에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 선교사의 입국을 첫 선교로 본다”고 했다.
이어 “140년 전 두 선교사의 입국을 시작으로 한국은 선교사의 항공모함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과 일본으로 향하던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 이유는 1903년 원산에서 시작된 회개 운동이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결과이다. 곳곳마다 교회, 학교, 병원들이 들어왔으며, 당시 한일합방 후 국권을 상실한 때에,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하여, 일본인들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위하여 교회로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1907년 대부흥운동는 한국 5천 년 역사를 깨웠고, 한국 백성들의 영적인 힘을 주었다. 그 힘으로 3·1운동을 일으켰으며, 그 후 꾸준히 교회가 부흥되었다”며 “그 당시 부흥은 교회가 교인 증가 목적으로 하지 않고, 교회의 사명을 다할 때, 교인 수가 급속적으로 증가했다. 교인들의 삶의 목적과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의 목적과 교회 선교과제가 일치되었기 때문이다. 교회는 고난 받는 민족과 함께 했고, 생명을 주는 사랑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선교 140년 역사를 돌아보면, 역사의 큰 사건을 달려왔다. 선교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내일의 방향을 정하게 되고, 현실을 바로 살아가게 된다. 성경본문에서 예베소교회는 그렇게 부흥되었지만, 첫사랑을 잃어버린 교회라고 책망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교회 선교과제는, 첫째로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특히 교회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하며, 둘째로 세속적 물결이 교회 속에 들어온 이 때, 교회를 바로 지키고 세우고 복음주의 영성을 회복해야 된다”며 “셋째로, 왜 이렇게 교회가 평균과 중간이 사라진 양극화 현상,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가. 이 가을에 로잔대회, 악법저지를 위한 200만 연합예배, WEA 대회가 침체된 한국교회를 살리고 부흥시키는데 기여할 것인가”라며 “마지막 넷째로 윤리적 성숙이 일어나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진 제2부 시상식은 준비위원장 박철규 목사의 사회로, 연혁 2024년 행사보고 영상시청, 선교대상시상, 꽃다발 증정, 총재 엄기호 목사의 축사, 수도국제대 김민기 교수의 축가, 수상자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선교대상시상에는 이규학 감독이 상패 수여를, 엄기호 목사가 메달 수여를, 차장현 목사가 격려금을 전달했다.
수상에는 ▲목회자 대상에 모상련 목사(목포주안교회, 미국웨스트민스터국제대 총장, 주안세계선교회 회장) ▲부흥사대상에 윤호균 목사(화광교회 당회장, 성산수양관 원장, (사)경기총 대표총회장) ▲선교사대상에 임현진 선교사(불꽃교회(기감) 파송 선교사, 아펜젤러아시아선교센터 센터장, 태국 코랏 한인공동체 담임/A국 선교사) ▲여성지도자대상에 강복렬 목사(소생교회, 소생문막교회 담임, 아시아선교협의회 이사장, 소생생명목회영성원 원장) ▲평신도지도자대상에 김정자 권사(이천글로벌축복교회 권사) ▲특수선교(탈동성애대책부문)대상에 하다니엘 목사(사자교회(예장백석) 담임, 건전신앙수호연대 대표) 등이 각각 수상했다.
축사를 전한 엄기호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이어가는 ‘한국기독교 선교대상 시상식’은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가려 시상한다”며 “1990년 11월 12일 제1회 수상자로 목회자 대상 한경직 목사, 부흥사 대상 신현균 목사 등 다섯 분을 시상한 이후로 계속해서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기라성 같은 주님의 충성된 종들을 선정해 시상하여 왔다”고 했다.
엄 목사는 “지난 2019년까지 제28회 시상식을 하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중단되었다가 금년 2024년도에 제29회 시상식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제29회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모든 분들을 축하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욱 주님을 위하여 헌신, 봉사하는 사역자들이 많이 나와서 복음통일을 속히 이루어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촉진하는 귀한 사명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상소감을 전한 모상련 목사는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함께 해 준 가족들과 목포주안교회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모 목사는 “역대 수상자들에 비해 작고 이름 없이 부족한 자에게 상을 주셨다”며 “한국교회의 농어촌교회에서 중소도시에 교회를 개척하며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귀한 사명을 열심히 감당해 내는 사랑하는 동역자들에게 힘이 되고, 응원한다는 의미에서 이 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말했다.
또한 임현진 선교사는 “제가 건강해 보이겠지만 사실 폐암 환자이다. 8년째 투병을 하고 있다”며 “30년 넘게 사역을 하면서 정직하게 열심히 일했는데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아내와 얘기하던 중 이것을 하나님이 주신 감사의 선물로 받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들 때가 많지만 간간히 힘을 주시고 아직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행사는 케이크커팅식, 부총재 전용만 목사의 오찬기도 순서로 모두 마무리됐다.
한편, (사)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는 각 교단 간의 연합과 민족 복음화의 촉진과 세계 교회의 지도자 및 단체와 협력하여 세계 선교에 주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민족복음화를 위한 국내 부흥운동의 전개 ▲세계복음화를 위한 국제대회 개최사업 ▲교단간, 단체간의 연합을 위한 세미나 개최 ▲교회 부흥을 위한 교역자 연수사업 ▲국내외 선교활동을 위한 선교사 훈련 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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