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 야권 대표단은 이날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형법상 내란미수' 등을 탄핵 사유로 적시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이번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인 191명이 참여했다.
야권은 5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를 진행한 뒤, 6일에서 7일 사이에 탄핵안 처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고 향후 정국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이 같은 일정을 전달했다.
구체적인 처리 일정과 관련해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고 내일 보고한다고 했을 때 가장 빠른 시점이 국회법과 절차상 5일 0시 1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안을 보고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의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탄핵소추안 통과의 핵심 변수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동참 여부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전체 300명 기준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108석을 보유한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5~6명의 여당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소통했을 때 이 상황에서는 국민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며칠 전에 비해 여당 의원들도 격앙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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