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시행령 개정에 나섰다. 이번 개정으로 기존 최대 12%에 불과하던 조광료율이 최대 33%까지 상향될 전망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대장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5.93%(6,500원) 하락한 3만 4,300원에 거래 중이다. 화성밸브(-18.64%), 포스코인터내셔널(-10.58%), GS글로벌(-10.51%), 동양철관(-10.50%), 디케이락(-9.05%) 등 주요 관련주들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야당의 예산안 삭감과 비상계엄 상황이 겹치며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에 따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 505억 원 중 497억 원이 삭감됐다. 이 사업의 1차 공 시추에는 약 1,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산의 절반은 정부 출자금, 나머지 절반은 한국석유공사 예산으로 충당될 계획이었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예산 삭감과 정치적 긴장이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업의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관련주들의 급락을 야기했다.

한편,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시추선이 오는 10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기에 시추 작업은 사실상 시작된 상태"라며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만약 예산이 불발된다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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