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인간 경험의 보편적이고 고통스러운 일부다. 오늘날의 뉴스는 전쟁, 대량 학살, 테러리스트 공격, 자연재해와 같은 대규모 사건부터 증오 범죄와 같은 개인적 비극에 이르기까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은폐된 고통 또한 피해 통계를 통해 드러난다. 아동 다섯 명 중 한 명은 성추행을 경험하며, 네 명 중 한 명은 알코올 중독 보호자 아래에서 성장한다. 여성 네 명 중 한 명은 친밀한 파트너에게 신체적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
이러한 트라우마의 현실을 심리학적으로 탐구한 책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저자인 세계적 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 에디스 시로 박사는 25년간 전 세계의 극단적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과 교감하며 연구를 이어왔다. 그녀는 9·11 테러 생존자, 미국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의 아이들과 교사, 서프사이드 건물 붕괴 생존자, 내전 지역 고문 피해자, 전쟁 난민들과 함께하며, 삶의 불씨를 되살리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 책은 시로 박사가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5단계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집단적 트라우마뿐 아니라 미세 트라우마까지 포함한 다양한 사례들은 트라우마로 인한 비통한 고통과 이를 넘어서는 인간의 본능적 치유력을 이야기한다.
사례자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극복하며 본연의 품위와 인간 존재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전쟁이나 재난 같은 극단적인 사건뿐 아니라 직장 내 갈등이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상처까지 다룬다.
에디스 시로 박사의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은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게 회복의 길과 미래를 향한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간의 생명력과 치유의 힘을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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