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그동안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참여를 결정하고, 특위 위원 명단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직후 "채상병 국정조사와 관련해 저희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의석수 배분에 따라 배정된 7명의 위원 명단을 당일 중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7일 국정조사 특위 명단을 제출하고, 여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응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추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참여 결정 배경에 대해 "국회에서 각종 청문회, 국정감사를 통해 수없이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했음에도 민주당이 정쟁용으로 국정조사를 시도해 당초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찰 수사가 발표됐고 공수처 수사결과를 촉구했음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불참도 검토했지만, 민주당의 단독 국정조사가 또 다른 기형적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히고 설명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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