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아놀드씨(오른쪽)와 그의 아들 제임스.
마크 아놀드씨(오른쪽)와 그의 아들 제임스. ©Mark Arnold

미국 크리스천데일인터내셔널(CDI)은 "추가적 필요 블로그파더(the additional needs blogfather)"로 알려진 마크 아널드(Mark Arnold)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회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포용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나눴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는 “예수님은 우리가 오늘날 '추가적인 필요'가 있다고 말할 사람들과 비율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셨으며, 이러한 만남들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전문.

CDI: 간단히 본인과 가족, 사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마크 아널드다. 제 아내 클레어와 결혼했으며, 딸 피비(25)는 결혼하여 Friends International에서 풀타임 사역을 하고 있다. 제 아들 제임스(22)는 자폐 스펙트럼, 학습 장애, 간질, 불안증 등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가 하는 많은 일의 영감과 동력이 되고 있다.

저는 영국의 어린이·청소년 기독교 단체 Urban Saints에서 추가적 필요 사역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교회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포함시키고, 지원하며,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다. 이를 위해 훈련 개발, 강연, 책과 블로그 집필, 미디어 활동, 그리고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저는 추가적 필요 연합(Additional Needs Alliance)의 공동 창립자로, 여기에는 아이들과 청소년, 가족을 위한 사역자, 실무자, 부모 등이 수천 명 참여하고 있다. 또한, The Dads’ Fire Circle이라는 모임을 시작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아버지들이 서로의 여정을 공유하고 격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CDI: ‘특별한 필요’ 또는 ‘추가적 필요’란 무엇을 의미하나?

전 세계적으로 약 5명 중 1명의 어린이가 특별한 필요를 가지고 있다. 이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 장기적인 건강 문제(신체적 또는 정신적)를 가진 어린이, 그리고 또래와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는 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이다.

영국에서는 ‘추가적 필요’라는 용어가 더 널리 사용되며, 때로는 추가 학습 필요(Additional Learning Needs) 또는 추가 지원 필요(Additional Support Needs)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다루고 있는 범주를 좀 더 명확히 설명한다.

CDI: 교회에서 특별한 필요를 가진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모든 아이가 다르지만, 특별한 필요를 가진 아이들은 교회에서 공통적으로 물리적, 프로그램적,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도전을 겪을 수 있다. 이를 각각 나누어 설명하겠다.

물리적 어려움: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가 교회 건물에 들어가고 이동하기가 어렵다. 장애인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소음이 너무 크거나 조명이 너무 밝아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프로그램상의 어려움: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변경, 준비 없이 참여를 요청받는 상황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시끄럽고 활동적인 프로그램만 있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대안이 없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 어려움: 환영팀의 과도한 포옹이 아이들에게 불편하거나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눈을 마주치거나 가만히 앉아있으라는 기대는 어떤 아이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CDI: 특별한 필요를 가진 아이들과 가족을 잘 지원한 교회의 사례가 있는가?

영국 세인트 앨번스에 위치한 세인트 폴 교회(St. Paul’s Church)는 좋은 사례다. 이 교회는 ‘포용 챔피언(Inclusion Champion)’이라는 역할을 도입해, 모든 아이들을 교회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베서니라는 아이의 가족은 그녀가 교회에 가는 것을 무척 좋아하며, 스스로 다음 예배 시간을 묻는다고 말했다.

CDI: 영국과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떻게 다른가?

영국 교회에서는 변화 속도가 느리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다. 많은 나라에서는 특별한 필요를 가진 아이를 가지는 것이 수치스럽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지만, 영국에서는 그런 관점이 드물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국 내 일부 교회는 이런 아이들과 가족을 두려움이나 오해로 배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회는 10년 전만 해도 큰 비율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소수에 불과하다.

CDI: 교회가 특별한 필요를 가진 아이들을 더 잘 포용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직접 묻는 것이다. 많은 경우, 교회는 사람들에게 묻지 않고 포용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만들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가족들의 의견을 묻고 그들과 함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교회 내에서 이를 책임질 ‘포용 챔피언’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과 아이들이 말한 필요와 제안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CDI: 교회가 특별한 필요를 가진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님은 사역 중에 특별한 필요를 가진 사람들에게 많은 시간을 쏟으셨고, 이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예수님은 맹인 바디매오에게 “내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마가복음 10:46-52)라고 물으셨듯, 우리도 아이들과 가족들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귀 기울여야 한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마태복음 19:14)고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아이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사랑하며, 교회 안으로 초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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