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구감소 지역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벤처투자 자금을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217억원 규모의 '인구활력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인구활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에서 95억원,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45억원이 출자되어 총 2개의 벤처펀드로 운영된다.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200억원보다 17억원 늘어난 규모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펀드가 첫 도입임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2개 벤처펀드 선정을 위한 공모에 14개 운용사가 지원해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구감소 지역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정된 펀드는 2024년 상반기 내에 결성을 완료하고, 인구감소지역과 관심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벤처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경제 발전이 기대된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인구활력펀드를 시작으로 인구감소지역에도 모험자본을 공급하여 인구감소지역 내 창업·벤처기업들도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구활력펀드의 조성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민간 투자자들의 지역 경제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이 펀드를 통한 투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출 방지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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