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안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반대표가 찬성표를 상회하면서 합의안은 채택되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4일 △임금인상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전 직원 대상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또한, 노사 간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10개월간 진행된 협상의 결실이었다.

그러나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임금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삼노는 지난 7월 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하며 임금협상의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달 말 사측과 집중 교섭을 시도했지만 결렬되었고, 이후 대표교섭권을 한동안 상실했다. 그러나 10월 초 다시 대표교섭권을 확보하면서 교섭을 재개해 이번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노사 양측이 재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임금협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부결로 노사 간 협력적 관계 구축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했던 노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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