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육과 교리문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혜의 수단으로서의 성례, 특별히 성찬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인들의 이해가 깊어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찬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 이해와 방식에 대해서는 “알아서 잘하라”라는 답 이상을 얻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에 저자 이태복 목사(매릴랜드 새길개혁교회 담임)는 성찬을 함께 준비하도록 교인들을 안내하며 성찬을 준비하기 전 한 주간 동안, 개인적으로 묵상할 수 있는 자료들을 주제별로 제공하고 성도가 성찬 주간에 주제를 선택하여 묵상하며 본 도서를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개신교 교회에는 거룩한 예식이라고 불리는 예식이 두 개 있다. 세례와 성찬이다. 세례는 예수를 구주와 주로 처음 믿게 된 사람이 교회 앞에 자기 신앙을 고백하고 그분의 명령을 따라 물로 씻음받는 거룩한 예식이다. 이 세례에는 평생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다. 반면에 성찬은 예수를 구주와 주로 믿는 사람이 동일한 믿음을 가진 다른 신자들과 함께 그 분의 명령을 따라 떡과 포도주로 차려진 식사에 참여하는 거룩한 예식이다. 이 성찬에는 세례를 받은 후에 처음 참여할 수 있고 평생 반복해서 참여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 교회에 등록하고 출석하면 대개는 그 교회의 등록 교인이 된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아직은 교회의 정식 교인은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데, 아직 그 사람은 자신의 신앙을 공적으로 고백하지도 않았고 교회의 확인을 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다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신앙을 교회 앞에서 고백하고 확인받으면 세례를 받게 되는데, 세례를 통해서 교회의 정식 교인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세례를 받고 나면 그때부터 비로서 성찬식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성찬식은 예수님께서 자기를 기념하라며 우리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거룩한 식사인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찢어 주신 몸과 흘려 주신 피를 각각 상징하는 떡과 잔을 받아서 다른 교우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시간이다. 교회의 정식 교인이 된 신자들은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성찬식에 참여하여 다른 교우들과 함께 떡과 잔을 먹고 마심으로써 예수님을 기념하고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가운데 영적인 힘을 얻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처럼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신적인 권위로 성찬식을 제정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친히 첫 번째 성찬식을 집례하시면서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성찬식을 행할 때 첫 번째 성찬식을 기준으로 삼는다. 다시 말해서, 교회마다 독창적인 방법으로 성찬식을 행하려 하지 않고 시대의 분위기와 문화에 맞게 성찬식을 행하려 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친히 집례하신 첫 번째 성찬식을 최대한 그대로 따르려고 애쓴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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