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목회가 어렵다고 말한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목회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그러나 언제 목회가 쉬웠던 적이 있었는가?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목회는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다. 다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내며 지금까지 은혜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돌파구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본질, 바로 복음이다.
저자 김기홍 목사(Faith 목회아카데미 원장)는 이 책에서 그가 교수로서, 목회자로서 고민하고 부딪히며 직접 겪었던 목회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복음의 역사하심을 통해 목회자가 먼저 복음을 재확인하고 삶과 신앙의 자리에서 복음이 주는 기쁨과 감사를 누려야할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수는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않은 기쁨이요, 힘이시다. 이 말에는 다 아멘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관심이 없다. 사용 방법도 모른다. 그러니 무슨 기쁨이 있고 힘이 있겠는가. 교인 수, 헌금, 목사 대우 등, 목회자라지만 관심사는 세속적이다. 최대의 기쁨이 이것이라면 주를 위해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세속적인 목적일 뿐이다. 사람은 누구든 모든 것이 넉넉해지면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멋대로 느긋하게 살아간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문제나 어려움이 있는 것이 복이다. 병이나 실패는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을 붙잡게 하는 통로다. 이 통로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목회하면서 사람을 의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 독지가를 찾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독지가이시다. 하나님만 믿고 도전해 보라. 우리는 그러면서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하나님은 반드시 길을 열어 주어 자라나게 하신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최선을 다해 보라. 그러면 돕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래도 여전히 그 사람들을 의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들을 사랑하지만, 항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 그러면 당당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회는 목사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고 무엇을 제대로 하겠는가. 내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데 말이다. 나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일 뿐이요, 진짜 목회는 하나님이 하신다. 그분이 한두 사람, 한두 가정뿐 아니라 전 교인의 문제를 일일이 맡아서 해결 해 주신다. 하나님은 전능의 신이시기에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을 많이 한 대가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신 복을 잘 사용해서 건강하고 능력 있게 아름다운 삶을 살면 된다. 하나님은 복 자체요, 복의 근원으로 이미 우리 안에 계신다. 목회자가 할 일은, 그 복을 자신에게 적용해서 자신부터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교회도 함께 행복하게 된다. 교회가 일어나면 목회자도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다. 목회자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해진다. 목회의 목적은 우리의 영광이 아니다. 우리가 유명해지고, 우리가 부자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주 예수의 이름이 존귀하게 되고, 교회가 존경받는 것이다. 이 일을 제대로 한다면 종에게도 세상적인 존경과 풍요로움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것들을 분토와 같이 여겨야 주 예수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그래야만 계속 목회의 권능이 주어진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목회자는 교회 운영만 생각한다. 교인 수와 헌금에 관심이 모아진다. 교인들의 안녕과 비판에 마음이 집중된다. 하나님은 항상 함께하시지만 마음은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다. 예배하고 기도할 때 잠시 하나님을 생각하지만, 곧 잊는다. 앞의 관심사가 가득 채워졌기 때문이다. 그보다 하나님을 의식하기 바란다. 그럴 때 우리와 함께하신다. 매사에 그분을 의식하기 바란다. 그러면 에녹처럼 될 것이다. 삶의 기준은 언제나 복음 말씀이다.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말씀은 그 상황을 다 바꾸어 준다. 상황이나 사람들의 대우가 아니라, 진리의 말씀에 맞추어 감정을 다스리라. 그냥 무조건, 억지로라도 감사하는 것이 아니다. 범사에 감사할 힘은 이미 신자 속에 확실하게 있다. 그리스도가 도우시며 감사의 힘을 공급하신다고 했으니 믿고 감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믿음으로 행할 때 말씀 안에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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