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설립자·총장 비롯해 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 참석
개교 32주년 맞아 학교 발전 공헌한 업적 기리기 위해
김장환 목사 “받을만한 인물 못 돼…학교 위해 기도”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여섯 번째, 일곱 번째가 각각 김장환 목사, 김진표 전 국회의장 ©김진영 기자
경복대학교 초대 명예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의 흉상 제막식이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경복대학교에서 진행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 학교 초대 명예이사장으로서 그 동안 경복대 뿐만 아니라 동일 법인의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경복대는 김 목사의 이 같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교 32주년을 맞아 이번 흉상 제막식을 하게 됐다.

1943년 태어난 김장환 목사는 6.25 전쟁 당시 한 미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한 후 한국에 돌아와 교회를 개척하고 극동방송을 맡아 발전시키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에서 활약하는 등 한국과 세계 교회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82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이날 흉상 제막식은 경복대 설립자인 전재욱 선생과 전지용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감사예배와 2주 제막식 순서로 진행됐다.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 행사의 1부 감사예배에서 김장환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억과 기념이 되는 거인’(마가복음 14:9)이라는 제목으로 감사예배에서 설교한 조봉희 목사(서울 지구촌교회 원로)는 “오늘 흉상 제막식을 계기로 김장환 목사님의 모든 삶이 기억되고 회자되기를 바란다”며 “김장환 목사님은 복음전도자(Evangelist), 경영자(Economist), 활력가(Energizer)”라고 했다.

조 목사는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하고 싶다. 바로 사람을 세워주시는 분(Equipper)이다. 김 목사는 사람을 키우고 세워 지도자로 만드셨다”며 “김장환 목사님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각종 분야의 전문가로 세움을 받았다. 이번 제막식을 기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제2 제3의 김장환으로 세움받는 큰 열매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복대 설립자인 전재욱 선생은 기념사에서 “김장환 목사님께서는 우리 대학의 발전에 함께해주셨다. 또 우리 대학의 교육 이념인 홍익인간의 이념, 충효인경의 정신, 자강불식의 태도, 사명적 인간과 일맥상통하는 삶을 살아오셨다”며 “국내외적으로 존경받고 계시는 김 목사님의 흉상을 세우는 것은, 그의 삶이 학생들에게 거울이 되고 교육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 1부 감사예배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1970년대 빌리 그래함 선교대회에서 통역하셨던 김 목사님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 때 이후 한국교회는 폭발적 성장을 했고, 한국은 오늘날 미국에 이어 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가 됐다. 여기에 기폭제가 되신 분들 중 한 분이 바로 김장환 목사님”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김 목사님 평생의 헌신과 희생, 영혼구원의 열정,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예수님의 참 사랑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면서 김 목사님을 존경하게 됐다”며 “마치 큰바위얼굴처럼, 경복대 학생들이 김장환 목사님의 흉상을 볼 때마다 가슴에 큰 비전을 품고 김 목사님과 같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김장환 목사님은 평생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오셨다. 이번 흉상 제막식을 계기로 김 목사님께서 앞으로도 사도행전 29장을 써내려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김장환 목사가 인사했다. 김 목사는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를 하다가 주님의 뜻으로 목사가 되어 가족은 물론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청소년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했다. 그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라며 “저는 이런 것을 받을만한 인물이 안 된다. 그래서 사양했는데, 그럼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 경복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장환 목사의 흉상이 세워진 캠퍼스 내 화단으로 자리를 옮겨, 김장환 목사를 비롯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흉상을 덮고 있던 천을 일제히 당기는 것으로 제막식을 진행했다.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
경복대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극동방송 측은 “김장환 목사는 본인이 받은 은혜와 배려를 절대 잊지 않는 사람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글로벌 리더가 된 지금에도 늘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타인을 향한 봉사와 헌신하는 삶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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