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2024년 성결인 대회가 은혜 가운데 성료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성결인 대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을 역임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담임)를 강사로 지난 10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오후 8시 ‘나는 누구인가?(요 1:1-14)’,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수님의 말씀묵상!(눅 10:25-37)’을 제목으로 쟌스크릭한인교회(담임 이경원 목사)에서 진행됐다. 26일 오전 10시는 목회자들을 위한 시간으로 아틀란타벧엘교회(담임 이혜진 목사)에서 ‘목회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가 더해져 큰 힘을 더했다.
25일 대회 첫날, 미주성결교회 동남지방회장 국승호 목사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며 “성결교회 성도님들뿐 아니라 교단이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거룩에 대한 갈망이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식구임을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린다. 이 잔치를 위해 귀한 선배 목사님들도 많이 오시고 지역교회 목회자분들도 모이셨는데 우리가 다시금 하나되어 하나님의 거룩성, 성결이 회복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미주성결교회 동남지방회는 매년 성결인대회를 통해 모인 헌금 전액을 지역교회 개척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와 개척멤버들 뿐 아니라 지방회 목회자들과 교회 성도들 역시 서로 기도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1월 개척될 교회는 뷰포드와 해밀톤밀 중간 지역에 자리하게 될 브릿지교회다. 섬기는교회(담임 안선홍 목사) 선임목사로 섬기다 분립개척하는브릿지교회를 담임하게 될 정성진 목사는 감사와 기쁨을 전했다.
정 목사는 “2019년 개척을 준비하다 팬데믹 등으로 미뤄지고 또 하나님께서 섬기는교회로 부르셔서 순종하고 섬기다가, 다시금 부르심을 받아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타겟지역은 뷰포드와 해밀톤밀 지역 사이가 첫번째, 두번째는 해밀톤밀 지역으로 인구유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교단교회가 없다. 교회 이름처럼 하나님과 세상을 잇는 교회, 복음과 사람을 잇는 교회, 사람과 사림을 잇는 교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교회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나가길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또 하나 태어났다고 생각해주시고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개해 큰 박수와 함께 격려를 받았다.
대회의 클라이막스와 같았던 둘째날 저녁집회에 ‘예수님의 말씀 묵상(눅 10:25-37’을 제목으로 단상에 선 지형은 목사는 50년 신앙생활과 40년 목회 가운데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은 성경구절 다섯 군데 가운데 하나로 본문 말씀을 꼽을 수 있고, 가장 큰 은혜를 받은 성결구절 세 군데 가운데 하나로도 꼽을 정도로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변화시킨 말씀이라는 소개에 성도들은 더욱 귀를 기울였다.
“이번 대회의 주제처럼 ‘말씀이 길입니다’. 66권 성경을 따라 말씀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아무리 길이 있어도 내가 그 길을 걸어가지 않으면 내 삶, 내 길이 될 수 없다. 이 길을 실제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것이 ‘말씀 묵상’이다. 말씀을 묵상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18여년 전 어느 날, 말씀을 보다가 ‘말씀 묵상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전율을 느낄 정도로 큰 감동을 받은 것이 오늘 본문이다. 예수님께서 태초부터 계셨던 그 말씀이신데 예수님께서 직접 이렇게 말씀의 길로 걸어가라고 가르치신 소위 ‘저자 직강’을 한번 들여다보자”라고 서두를 뗀 지형은 목사는 교회 역사 사료에 기록된 한 수도자의 이야기와 시편 1편의 복있는 자를 예시로 들어 복 있는 사람은 즉, 예수 믿는 사람은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형은 목사는 “누가복음 10장 25-37절은 두 덩이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는 25절부터 28절까지, 두번째는 29절부터 37절까지다. 불순한 동기를 갖고 예수를 시험하고자 작심하고 온 율법교사가 영생에 대해 질문을 한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으시고 역질문을 하신다. 성경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율법 교사는 거침없이 답을 하고,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어서 가르침을 주신다. 이를 순서로 보면 ‘질문’ ‘역질문’ ‘대답’ 그리고 ‘가르침’이다. 첫번째 대화에서 율법 교사는 예수님의 역질문 두 가지,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어 있나?’ ‘네가 어떻게 읽느냐?’ 가운데 앞에 한가지만 대답하고 두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회피하며 오히려 다시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도 예수님은 짤막한 이야기(강도만난 사마리아인)를 하시며 다시 역질문을 하시고 율법 교사는 이에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가르침을 주시고 대화는 끝이 난다”고 명료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석으로 말씀 묵상의 세계에 성도들을 초대했다.
이어 “예수님이 주신 가르침이 중요하다. 첫번째와 두번째 표현은 다르지만 뜻은 같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 어디론가 데리고 가셔서 끝에 세우신다. 주께서 가르치신 대로 살 것인가 살지 않을 것인가 그것을 물으신다. 단순히 오늘 예수님 말씀 듣고 대단한 지식을 얻었다, 은혜를 받았다에서 끝나게 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그 마지막에 삶의 결단을 요청하신다. 결단은 우리의 몫이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주신 지상명령도 역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당부였다.
우리는 이 지점까지 가야 하고 거기서 결단하고 삶으로 말씀을 살아 내야 한다. 그런데 사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말씀대로 사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면 자신의 나라가 깨지기 때문이다. 악한 영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은 딱 한가지다. 바로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영의 능력, 성령의 능력으로 이길 수 있다. 말씀 묵상은 단지 정해진 시간에만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끝나서는 안되고 반드시 삶 전체로 이어져야 하며, 내 힘으로 할 수 없기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가야 한다. 이 말씀이 저에게 그러하였듯이 여러분들에게도 복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격려하고 마무리 했다.
이번 성결인대회는 2번의 말씀 집회와 1번의 목회자 세미나로 진행됐으며, 매 순서 미주성결교회 동남부 지방회의 연합된 힘과 기도의 능력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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