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여 지대지 미사일 훈련 등을 포함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요격 및 타격 준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은 오전 7시 30분경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400km를 비행한 후 탄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발사 이후 5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SRBM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군이 지대공 유도탄 발사, 지대지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계획 중이며, 한미 연합훈련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무-Ⅱ 계열 미사일과 천궁 발사 훈련이 이르면 6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훈련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근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의 무력 시위로 평가됐다. 또한,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ICBM 및 SRBM 발사 등 일련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합참은 SRBM이 실질적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국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며, 향후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추가 도발로는 극초음속 미사일, 우주발사체 발사, 7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외에도 서북도서 및 접적지역 총포격, 무인기 침투, GPS 교란 등이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주장한 우리 무인기의 평양 침투 사건 이후 북한 측에서 잇따른 도발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합참 관계자는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이 동창리에서 상당한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필요 시 언제든지 실행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한이 결심할 경우 풍계리 3번 갱도에서 며칠 내로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임박 징후는 없으나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합참의 입장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소형 전술핵 실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한반도를 위협하겠다고 밝혔지만, 만약 그 안에 핵무기가 실린다면 그 위험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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