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
김경진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소망교회 영상 캡처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지난 9월 3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성령으로 열매 맺다’라는 주제로 2024 화요조찬성경공부를 진행한다. 5일인 제8강에는 ‘성령의 열매-온유’라는 주제로 김경진 목사가 강연했다.

김 목사는 “‘온유’는 성령의 열매 중 마지막에서 두 번째에 있는 것인데, 어떻게 우리는 이것을 얻어갈 수 있는가”라며 민수기 12장 3절과 마태복음 11장 29절을 함께 봉독했다.

이어 “성경에 나오는 아홉 가지 열매는 모두 예수님의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성령의 열매를 얻는 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라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보았던 온유에 대한 관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저서에 나오는 덕목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의 관점에서 덕목들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대 그리스에서는 온유는 약한 개념으로 표현되었는데, 즉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았다. 이것은 오늘날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아이들이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의 내면에는 약해 보이고 싶지 않은 단순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김경진 목사는 “온유가 덕목으로 들어오게 된 것에는 기독교의 영향이 컸다. 성경이 세상이 주고 있는 이상과 전혀 다른 이상을 알려주고 있다”며 “구약에서는 온유라는 단어를 ‘아나브’라고 하는데, 이것은 가난한 자, 겸손한 자를 말하며, 신약에서는 온화하고 부드럽고 겸손한 태도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온유라는 개념을 정리하면, 구약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는 개념은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 하나님 앞에서의 삶의 태도”라며 “민수기에 등장하는 모세의 성품을 온유하다고 했다. 품성적으로 온유함을 말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온유함은 하나님 앞에서의 낮아짐과 가난함, 겸손함을 말한다”고 했다.

또한 “모세를 향해 온유하다고 하는 것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며 “하나는 온유하지 못하지만 온유한 사람이라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 앞에서의 온유함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명령을 따른다는 의미에서의 온유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약에서 온유는 우리가 보통 떠 올리는 따뜻한 모습이다. 에베소서 4장과 디도서 3장을 보면 온유는 오래 참음과 연결이 된다”며 “우리의 본성은 온유하지 않지만 성령을 통해 오래 참아내는 능력을 가지면서 그 안에서 온유하게 길들여진 상태로 삶에 표출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온유에는 나 자신을 훈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온유함이 품성이 되는 것”이라며 “화가 날 때에도 훈련과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또 하나님의 뜻을 찾는 과정, 하나님께서 이것을 기뻐할지에 대한 묻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 과정 속에 온유함은 나의 품성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온유는 하나님께 완전히 길들여지고 제어된 상태를 말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온유한 자에게 임하는 복에 대한 말씀으로 시편 149편 4절, 22편 26절, 37편 11절을 봉독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전쟁을 일으켜서 땅을 빼앗는 것도 있다. 이것은 끊임없는 싸움을 유발한다. 땅을 싸워서 차지하지만 지켜낼 능력이 없다. 결국 다른 이에게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온유함으로 얻어 가는 땅은 그렇지 않다. 온유함으로 하나씩 하나씩 밟아가는 땅들은 빼앗길 염려가 없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온유함을 표현한 장면이 있다면 바로 목자와 같다는 표현이다. 또, 예수님의 온유함은 마태복음 11장 28~29절에 잘 나타난다. 예수님처럼 온유하신 분이 없다.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 십자가의 뜻까지 완전히 복종하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린도전서 4장 21절, 고린도후서 10장 1절, 베드로전서 3장 15절을 봉독하면서 “온유는 성령의 은혜 가운데 거할 때 맺게 되는 열매 중 하나다. 이 열매에는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낮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러할 때 우리에게 발현되는 성령의 열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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