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고난을 피해 고난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고난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인생이다. 저자 한창수 목사(대구 엠마오교회 담임)는 이러한 고난 앞에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자세로 그 고난의 시기를 지나가야 하는지를 따스한 격려와 함께 이 책에 풀어놓았다.
저자는 고난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욥의 고난을 묵상하며 ‘변나명용’으로 풀어낸다. “고난은 변장하고 오는 하나님의 축복. 고난은 우리 영혼을 깨우는 하나님의 영적 기상나팔. 고난은 나를 명품으로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 고난은 하나님의 거룩한 용광로”란 의미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고난의 이면에는 ‘변나명용’이라는 고난의 다른 얼굴이 숨어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 인생을 짓누르는 고난의 겨울이 끝나고 생명의 봄으로 거듭나는 은혜가 십자가 복음이다. 고난은 생명으로 가는 길이며, 고난을 뚫고 나서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욥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고난이 복이 되었다는 가장 본질적인 깨달음을 고백한다. 첫째로 그는 고난을 통해 실존적 자아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둘째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집중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기도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 본질의 낮음, 자신의 흙 됨과 하나님의 궁극성,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기도는 자신을 가장 낮추고 하나님을 가장 높이는 것이며,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이심을 철저하게 고백하는 것이다. 각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고난의 상황에 대해 그 어떤 해석보다도 필요한 것은, 눈물 어린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가지고 믿음으로 현실을 살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길고 긴 터널을 다 지나고 나서야 ‘아, 하나님께서 이렇게 놀라운 계획을 숨겨두셨구나’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도의 목적은 소원 성취가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영혼의 호흡이다. 기도로 우리의 영혼은 숨을 쉰다. 영적인 호흡을 통하여 생존 신고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기도가 어렵거든 깊은 한숨을 쉬는 것도 괜찮다. 탄식도 괜찮다. 작은 신음까지도 하나님은 들으신다. 고난당할 때 우리는 모든 시선을 주님께로 돌려 하나님께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고통 그 자체도 힘들지만, 더 힘들게 하는 주변의 모든 소리를 끊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자신의 고통을 경험함으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은 그것을 바라보는 눈빛이 다르다. 공감의 눈빛과 젖은 눈망울, 아무에게서나 볼 수 없는 눈빛이다.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자신의 고난을 넘어 타인의 고난에 동참하고 공감하게 될 때, 예수님의 눈높이를 알게 된다. 고난을 하나님의 용광로라고 하는 이유는, 용광로가 광석을 녹여 불필요한 불순물은 태워서 없애거나 녹여서 필요한 광물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많은 불순물 속에 섞여 보이지 않던 소량의 광물이 진귀한 금이나 보석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를 높이려면 내가 낮아져야 한다. 끊임없이 하염없이 낮아져야 한다. 말로나 행실로나 모든 자신감과 당당함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