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단체인 하베스트(https://harvest.org) 설립자이자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렉 로리 목사의 기고글인 ‘영적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다’(Understanding your spiritual battle has already begun)를 최근 게재했다.
로리 목사가 설립한 하베스트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하베스트 교회를 세웠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단체이다. 로리 목사는 베스트셀러 작가,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사실, 이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놀이터가 아니라 전쟁터와 같은 것이다.
우리에게 던져지는 질문은 우리가 영적 전쟁에 참여할 것인지 아닌지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전쟁에 휘말렸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지 패배할지, 전진할지 후퇴할지, 우리가 영적 땅을 얻을지 잃을지의 문제다.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면 이 싸움을 외면할 수 없다. 전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 그 전장에서 패배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영적 눈이 열린 그 날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권세로 돌아선 그 순간부터 마귀는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할 것이다. 그전에는 마귀가 우리를 그의 영역에 묶어두고 안주했지만, 그 상태가 편안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예수님에게 나아가는 것이다.
성경은 "이 세상의 신" 곧 사탄이 우리의 눈을 가리웠다고 말하고 있다. 예전에 그리스도를 믿기 전 우리는 사탄의 뜻대로 이끌려 다녔다 (고린도후서 4:4). 하지만 우리는 사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예수님께 믿음을 두는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예수님에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 기뻐하지 않으며 이 사실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를 넘어뜨리고 낙담시키며 전쟁터에서 패배시키려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편에 서기로 결정한 자들은 사탄과 그의 군대, 악령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갈등 중 하나였다. 미국이 그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지금과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히틀러는 폴란드와 프랑스를 점령하고 영국을 노리고 있었다. 만약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매우 다른 세계에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참전했고, 그 덕분에 세계는 더 나은 곳이 되었다.
전쟁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싸워야 할 때가 있다. 특히 히틀러가 유럽 유대인들을 말살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전쟁은 옳은 전쟁이었고 정당한 목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것은 지키고 싸워야 할 가치가 있다. 신앙생활도 여러 번 전쟁터에서의 싸움에 비유된다. 디모데후서 2장 3절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말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6장 12절에서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을 받고 있다. 전 세계와 미국에서조차도 그렇다. 오늘날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정치계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조롱당하고 소외되며,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다. 해외에서는 복음의 메시지를 미워하는 이들에 의해 형제자매들이 순교를 당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쉽게 낙담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우리는 결국 승리한다. 공산주의도, 세속주의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복음만이 승리할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는 끝내 승리할 것이다.
에베소서 6장 10절부터 13절을 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말한다. 여기서 "입다"라는 말은 영구적인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밤에 벗는 것이 아니다. 일평생 계속 착용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유혹과 공격은 천국에 이르기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경계해야 한다.
사탄은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철저히 패배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지 못하도록 하려 한다. 그는 이미 패배한 적이다. 요한일서 3장 8절에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외치셨을 때, 그 뜻은 "끝났다, 값이 지불되었다, 적이 패배했다"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일을 완수하셨으며, 사탄의 인간에 대한 지배력을 깨뜨리셨다.
골로새서 2장 14절에서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고 말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이 영적 통치자와 권세자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십자가에서 그들을 공개적으로 조롱하며 승리하셨다는 뜻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승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승리에서부터 싸우는 것이다.
시험을 겪을 때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는 대신, "하나님, 제게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주지 않으시고, 사탄보다 더 강하신 분께 감사합니다. ‘내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이는 승리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승리에서 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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