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목사를 포함해 다수의 기독교인이 포르노를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해당 습관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P는 기독교인 연구 단체인 바르나(Barna)와 ‘Pure Desire Ministries’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 ‘Beyond the Porn Phenomenon’에 따르면, 모든 인구 집단에서 포르노 사용이 매우 보편화되었고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남성과 여성 간의 사용 차이가 지난 8년 동안 좁혀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실천하는 기독교인들이 비기독교인보다 포르노를 덜 시청하지만, 두 집단 간 차이는 14%포인트에 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54%가 포르노를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비기독교인은 68%가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인 남성의 75%, 기독교인 여성의 40%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포르노를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교회가 정욕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인들 중 상당수는 포르노 소비를 막기 위한 진전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신앙과 실제 행동 간의 차이가 신앙 공동체 내에서 현재의 접근 방식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는 지난 8년 동안 문화적,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교회 내에서 포르노와 원하지 않는 성적 행동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Pure Desire Ministries’의 사무국장 닉 스텀보는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여전히 이 문제에서 자유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독교인 남성의 75%, 기독교인 여성의 40%가 최소한 가끔은 포르노를 시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Z세대의 포르노 사용 통계는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스텀보 국장은 "더욱 문제인 것은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포르노 사용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점"이라며 기독교인의 82%가 이 문제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2%는 포르노 소비에 대해 편안함을 느꼈으며, 16%는 다소 꺼림칙함을 느끼면서도 적정 수준의 사용을 수용한다고 답했다. Z세대는 포르노 사용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실천하는 기독교인 중 49%는 자신의 사용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나, 비기독교인 중에서는 73%가 편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CP는 미국 성인의 대다수는 포르노 시청이 성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규칙적으로 시청해도 성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성(75%)이 여성(59%)보다 이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55%도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미국 성인의 60%는 포르노 시청이 성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48%도 이에 동의했다.
연구진은 교회가 포르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와 협력하고 교육과 인식을 우선시하며, 사람들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연구진은 "교회는 포르노 문제를 포함한 인생의 도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며 “개방성과 지원을 향한 작은 노력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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