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서구 국가들이 결혼과 성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를 가진 신앙인들을 포함하여 종교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P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회의에서 전 세계 종교 자유 전문가들은 유럽과 북미에서 신앙인들에 대한 "증가하는 불관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럽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 관측소(Observatory on Intolerance Against Christians in Europe)의 사무총장 안야 호프만(Anja Hoffmann)은 “이러한 적대적인 분위기 때문에 많은 신앙인이 자신의 신념을 숨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행사의 공동 주최자 중 하나이다.
호프만 사무총장은 "결혼과 가족에 관련된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의 평화로운 표현이 정치 경력이나 직장의 종말, 심지어는 법정 소송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것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서구의 전통적인 신앙인들 사이에 광범위한 자기 검열을 초래한다"고 했다.
CP는 이번 행사가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 장관 회의(International Ministerial Conference on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국제 종교 자유 또는 신앙 동맹(IRFBA)의 38개 회원국 대표들을 모았다. IRFBA 회원국에는 영국, 미국, 호주, 네덜란드, 독일 등이 포함된다.
이 회의는 유럽연합 가톨릭 주교회의(Commission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s of the European Union), 박해받는 기독교인 지원을 위한 헝가리 국무 비서실, 워싱턴 D.C.의 종교 자유 연구소(Religious Freedom Institute)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종교 자유 연구소는 "유럽연합과 전 세계에서 종교의 자유를 감시하고 증진시키는 기관들이 공통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 서구에서 전통적인 가족, 결혼, 인간 본성에 대한 종교적 신념을 평화롭게 표현하는 신앙인들이 점점 더 타깃이 되고, 소외되며, 때로는 기소당하기도 한다"며 “이 문제는 서구 민주주의 사회의 다원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가톨릭 주교회의의 호세 루이스 바잔(José Luis Bazán)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적절하게 '정중한 박해'라고 설명한 이 현상은 현대 자유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이 도덕적, 종교적 원칙에 따라 표현하고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저해하고 제한하는 정책과 법률, 그리고 사회적 압력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CP는 회의에서 서구 국가들이 해외에 자유주의 이념을 강요하려는 시도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교회의 필요를 위한 원조(Aid to the Church in Need)의 마르셀라 슈만스키(Marcela Szymanski)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이 서구 국가들의 지배적인 신념에 반대되는 현지 조치를 채택하거나 이념적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물질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주최자들은 IRFBA 회원국들에게 결혼, 가족, 인간 본성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종교의 자유를 확인할 것을 요청하는 선언문을 제출했다.
종교 자유 연구소의 유럽 수석 연구원인 토드 후이징가(Todd Huizinga)는 "우리는 이 성명이 모든 사람의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우리 다원주의 사회에서 상호 이해, 관용, 평화를 증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종교 자유 연구소의 회장인 데이비드 트림블(David Trimble)은 서구에서 하나님, 가족, 그리고 인간 성에 대한 근본적인 진리를 소외시키고 심지어는 근절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진리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을 위한 종교의 자유는 더 이상 진정한 종교의 자유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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