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3년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웹진 「좋은나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하나님 나라 복음”을 연재한 저자 노종문 목사는 원고를 보완하고 중요한 주제들을 부록으로 추가하여 본 도서를 집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캠퍼스 사역 당시 지나치게 도식화되고 단순화된 복음 전도 방식에 대해 품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온전하고도 올바른 복음 소개에 대한 필요를 절감한 저자가 신학을 공부하면서 ‘하나님 나라 복음에 기초한 제자 훈련 목회’를 꿈꾸다가 오랜 연구와 집필의 산물로 마침내 이 책이 탄생했다.
이 책은 ‘하나님 나라 복음’이라는 키워드로 성경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볼 수 있게 하며 복음, 십자가, 부활, 제자도, 산상수훈, 기도, 전도, 소명 등 기독교의 핵심 주제를 관통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개인적으로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복음의 진리를 나 자신에게 적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복음을 날마다 반복하여 입으로 말하고,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나를 공격하는 영적 세력을 향해 소리 내어 선포하는 것이다. 날마다 아무 때나 다음과 같이 반복적으로 선언하라. (예수님을 믿고 세례받음으로써 예수님과 연합한) ‘나는 하나님의 아들/딸이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다.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다’(막 1:11)”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명령들은 그 명령에 순종하려는 사람을 속으로부터 변화시키며 은혜의 과정이 시작되게 한다. 하나님의 명령이 그 자체로 창조하는 힘이 있어 무에서 유를 탄생시킨 것처럼(창 1장), 하나님의 명령 자체에 이미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능력과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예수님의 명령은 더욱더 제자들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새 언약의 선물인 성령님의 내주하심 때문이다. 그러한 까닭에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하는 과정은 단순히 내 힘으로 그것을 실행해야만 한다고 믿는 율법주의나 공로주의와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기도의 첫 단어는 ‘아버지’라는 특별한 부름이다. 주님은 기도할 때 이렇게 ‘아버지’라는 단순한 부름으로 기도를 시작하라고 하셨다. 복음서를 통해 전해진 예수님의 모든 기도는 ‘아버지’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예수님의 이런 기도 방식은 하나님에 대한 장황한 수식어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며, 예수님 이전의 유대교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바울도 성령을 받은 성도의 특징이 ‘아버지’라는 부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롬 8:15; 갈 4:6). 이것은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과 몸소 보이신 모범이 초기 교회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드러낸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저는 예수님과 사도들이 선포하고 가르쳤던 하나님 나라 복음의 전모를 제시하려고 시도했다. 제가 제시한 큰 그림을 이해하고 기억하면서 신약성경을 읽어 보고, 과연 이 그림이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부탁드린다. 이 그림에서 출발하되 각자가 성경을 읽으면서 필요하다면 그림을 조금씩 고쳐 나가셔도 된다. 성경 본문은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지니므로 어떤 부분에서 어떤 이유로 저의 해석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다만 예수님의 말씀을 일부분만 좁게 보지 말고 예수님의 사상 전체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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