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축제에서 틱톡 동영상을 만든 쌍둥이 기독교인 형제가 마을 축제에서 꾸란 페이지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들의 학교 친구였던 굴람 무스타파가 고발한 후 파키스탄의 논란이 되고 있는 신성모독 금지법 295-B조에 따라 제기됐다.
지난 8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쌍둥이 형제인 라할과 타비시 마시흐는 기독교인들과 함께 마을 축제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축하했다. 쌍둥이 형제는 춤을 추면서 틱톡에 올릴 동영상을 만들면서 공중에 가짜 화폐를 뿌렸다. 군중 속의 한 남자가 갑자기 그들이 꾸란 구절이 담긴 페이지를 던졌다고 비난했고, 즉각적인 분노가 촉발되었다.
강경파 단체인 타흐리크 라바이크 파키스탄(TLP)의 일원인 무스타파는 군중을 선동하며 “이들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살 수 없다”고 선언했다.
형제들이 집으로 도망가기 전 폭도들이 잔혹하게 폭행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다. 분노한 군중은 집 밖에 모여 기독교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공격할 준비를 했다. 경찰이 구조 요청을 받고 개입했고, 형제들은 보호를 위해 법 집행 기관에 항복했다.
이들은 신성 모독 혐의로 체포됐다. 고소장을 제출한 무스타파는 글로벌크리스천릴리프(GCR)에 “이 나라는 이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 여기에 사는 모든 사람은 이슬람을 받아들여야 헌다”라며 라할과 타비시 형제를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고 했지만, 그들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법 구금 상태에 있는 형제들은 당국으로부터 자백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타비시는 GCR에 “처음 이틀 동안 경찰은 우리에게 이 범죄를 인정하라고 압력을 가했지만, 우리는 예수님께 압력을 견뎌내고 신앙에 굳건히 머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분께서 그렇게 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두 형제의 변호사인 기독교인 아비드 구잘은 법원이 9월 말 심리에서 형제들에게 보석금을 허가하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10월 4일 현재, 그들은 여전히 구금되어 있다. 쌍둥이 형제의 가족은 그들이 건강하지만 절박한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고에게 사건을 재검토하라고 설득하려고 하지만, 신성모독 혐의가 계속해서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CP는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