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105회 영성학술포럼 개최
기독교학술원 제105회 영성학술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교학술원(김영한 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리처드 백스터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제105회 영성학술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는 김영한 원장(기독교학술원 원장, 숭실대 명예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재성 박사(前 수도국제신대 부총장)의 발표, 김윤태 교수(백석대 기독교신학대학원장)의 논평 순으로 진행됐다.

기독교학술원 제105회 영성학술포럼 개최
김영한 박사가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는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지도자인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는 영국 청교도 역사 가운데 당시 1662년 청교도주의의 끝을 선언한 통일령이 내려진 이후에 성경적 신앙을 지킨 비국교 청교도 목회자들 가운데 지도자로 등장하여 후대에 큰 영향력을 끼친 청교도 자도자였다”고 했다.

김 박사는 “그는 영국 비국교도 교회 청교도 지도자였으며 영국 저항파 청교도의 우두머리로 묘사되었다”며 “그가 당시 청교도 혁명의 어지러운 시대 속에서 동료 목회자들에게 참 목자상, 거룩을 사모하며 생명을 다해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고, 헌신며, 자기개혁을 하는 목자상을 보여 주었다”고 했다.

이어 “청교도 신앙의 특징은 영적인 것이며 특히, 이것은 목회자 삶의 우선 순위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 그라스도와의 인격적 연합, 회심하는 영혼, 죄 사함 받는 은총, 영생의 은혜, 성령의 임재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 소명으로서 거룩한 삶 하나님 나라 추구의 순례자의 삶”이라며 “이 신앙 사상은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에도 변함없이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추구해야할 신앙의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백스터의 신율법주의는 오웬의 정통칼빈주의적 입장이 율법폐기론(반율법주의)으로 흐를 수 있는 것에 대한 그의 목회적 관심 속에서 나왔다”며 “백스터의 보편구원론은 스위스일치신조가 반대한 모세 아미로(Moses Amyraut)의 보편속죄론, 아미로주의와 유사하다. 사각지대의 결점과 오점을 가진 인간들은 하나님의 아는 지식을 모두 다 소유할 수는 없다. 신학자와 목회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만 한다”고 했다.

◆ 청교도 운동 격동기와 백스터의 활약

기독교학술원 제105회 영성학술포럼 개최
김재성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이어서 ‘리차드 백스터의 개혁운동과 신율법주의”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재성 박사는 “잉글랜드에서 청교도 운동이 펼쳐지던 그 절정기와 쇠퇴기에 살았던 리차드 백스터(1615~1691)는 성도들이 거룩한 삶을 성취하도록 지도하는데 일생을 바쳤다”며 “그는 1641년부터 1642년까지 키더민스터에서 목회하였고, 약 5년 동안 청교도 전쟁에서 군목으로 활약한 후에 다시 같은 교회에 복귀해서 1647~1661년까지 엄청난 목회적 성취를 이뤘다. 키더민스터 지역 사회 전체가 목회자들의 주도하에서 교회의 권징을 받아들이도록 언약공동체를 일궈냈다. 백스터는 듣는 이들의 양심을 회복시키는데 있어서 뛰어난 설교자였다”고 했다.

이어 “왕정복고 이후에는 런던에서 집필에 몰두하여 168권에 달하는 탁월한 저술로 영향을 끼쳤다. 국교회를 거부하여 감옥에 투옥된 후에도 불사조와 같이 건강을 회복하기도 했다”며 “백스터는 ‘하나님의 손에 들린 펜’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럼에도 백스터는 펜이 무슨 칭찬과 영광을 받을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했던 개혁주의 목회자였다”고 했다.

또한 그의 저서로는 「그리스도인의 지침서」(1673), 「보편적 신학」(1675), 라틴어로 쓴 「기독교 신학의 방법론」(1681), 그 밖에도 「성도들의 영원한 안식」(1650), 「개혁주의 목자상」(1656), 「회심치 않은 자를 향한 초청」(1658) 등이 있다고 했다.

더불어 “백스터는 전형적인 장로교회 목회자와는 달리 절대군주제와 국가교회 체제, 예식서와 주교체제 등을 호의적을 받아들였다”며 “1662년 왕정복고와 함께 반포된 예식서에 대해서도 묵인할 정도로 개방적이었으나, 통일령에 따라 청교도의 개혁운동과 성공회의 통일에 복종해야만 한다는 조건에 맹세를 강요당하자 이를 거부했다”고 했다.

◆ 백스터와 오웬 그리고 비판

김 박사는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여행 도중에 서로 의견이 달라서 갈라섰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 되어졌으니 때로는 의견충돌도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그러나 청교도 혁명의 절정기에 일어난 오웬과 백스터의 충돌은 끝내 타협과 화합에 이르지 못했다. 백스터는 끝까지 오웬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이 두 사람은 화해를 이루지 못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오웬에 대한 분노가 백스터의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었다”며 “오웬은 1683년 8월 24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 다음 해에 출판된 책에서 백스터는 오웬의 명예를 추락시키려는 비난을 담아놓았다. 백스터가 오웬이 죽은 후에 최후까지 비판한 내용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정치적으로 가장 첨예한 사항이었고 호국경 리챠드 크롬웰이 권좌에서 물러나는데 오웬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1691년 12월 8일 새벽에 백스터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웬이 소천한지 년 8후였다”며 “사실 백스터의 인생은 후반부 31년 동안 비국교도로 살면서 힘들었다. 모든 청교도들은 박해 속에서 고통스러운 압박을 당했다. 키더민스터 교회당 앞에는 백스터의 공로와 성취를 기념하는 동상이 지금까지도 우뚝 세워져 있다. 그가 강단에서 높이 들어올린 손은 엄청난 성취와 목양적 업적에 어울린다. 동시에 그가 남긴 글과 체험과 경험과 기억들 속에는 비판적 충돌이 아로새겨져 있다”고 했다.

◆ 모든 사람의 사각지대, 자신만의 한계와 제한성 있기 마련

그는 “성경은 완전한 진리의 말씀이지만 사람의 부족함 때문에 완벽한 신학과 공평한 관점과 공정한 평가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며 “사각지대의 결점과 오점을 가진 인간들이기에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지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청교도 혁명은 정치와 권력의 전쟁이면서도 동시에 신학적 전쟁이었다”며 “시민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듯이 진리의 싸움에서도 역시 심각한 상처가 발생했다. 생사 여부를 놓고서 쟁투하던 시기였기에 청교도 신학자들도 관용과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모든 사람에게는 사각지대가 있으며 자신만의 한계와 제한성이 있게 마련”이라며 “저명한 신학자든지 유명한 목회자든지 하나님의 아는 지식을 모두 다 소유할 수는 없다. 성경을 기록한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많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와 지혜가 오직 한 두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학자와 목회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만 한다. 사각지대 혹은 자신이 볼 수 없는 뒷모습에 대해서 지적을 당할 때에 겸손해야만 한다”며 “교회에서 절대 진리를 선포하는 설교자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 대해서 존중하여야만 한다. 다른 사람의 견해를 평가하면서 최대한 공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관대한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적대적인 심리상태로 상대방의 신학적인 제안을 비판하거나 저울질 해선 합의된 결론을 도출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이후 발표회는 김영한 원장의 종합, 박봉규 목사(본원 사무총장)의 광고, 안명준 목사의 축도 순서로 마무리됐다.

한편, 앞서 진행된 경건회는 오성종 박사(본원 교무부장, 前 칼빈대신대원장)의 인도로, ▲‘국가를 위하여’ 김흥식 목사(기독교학술원 수사, 생명나무교회) ▲‘한국교회와 북한구원을 위하여’ 정경상 목사(수사 3기생, 순복음예능교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우종구 목사(높은빛예심교회)의 기도, 안명준 목사(평택대 명예교수)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스도인의 축복된 삶’(계 1: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안명준 목사는 “진정한 축복된 삶이란 물질이나 기술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며 “그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믿고 따르는 삶이야말로 참된 복된 삶이다. 진정한 축복된 삶이란 물질이나 기술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 그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믿고 따르는 삶이야말로 참된 복된 삶”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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