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이 제4차 로잔대회 공동의장으로 섬겼던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와 최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된 제4차 로잔대회는 200개 국에서 모인 5,40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이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한국교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이 목사는 대회를 회고하며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이 목사는 제4차 로잔대회가 교회의 중심이 세계 남반구로 이동한 것을 반영했다는 점,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점, 서울선언문을 둘러싼 논의, 그리고 행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제4차 로잔대회가 이전 대회들과는 달랐던 점에 대해 “로잔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대표가 대회의 공동의장으로 임명된 것”이라며 “세계 교회의 지형이 북미와 서구에서 남반구와 동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남반구 교회 지도자들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해외 선교회(OMF) 대표였던 패트릭 펑 박사를 프로그램 의장으로 추천한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모든 프로그램이 사도행전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매우 성경적이고 선교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 대회들과 달리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남반구의 목소리가 더 강하게 반영되었으며,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의 진정한 일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특히 박해받는 국가들의 교회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으며, 한국교회가 더 글로벌한 시각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강조된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직장인들도 위대한 사명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회 지도자나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 구성원이 복음 전파에 동참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한국교회에도 크게 울림을 주었다”고 밝혔다.
서울선언문과 관련해서는 소통에 실수가 있었다며 “로잔대회가 공식적인 문서 작성 절차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언문은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했으며, 이는 로잔운동의 열린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선언문 중 동성애 관련 문구의 수정은 한국교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한국교회가 성경적 기준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세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마지막 날 일본 로잔 대표와 함께 성찬식을 인도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복음 안에서 화해를 상징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CDI의 이재훈 목사 인터뷰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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