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지금은 교묘한 사탄의 속삭임이 넘치는 시대다. 그리고 그 교묘한 속삭임에 너무 쉽게 넘어가곤 한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진리를 택하는 순간보다 세상의 이득을 택하는 순간이 많고,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순간보다 쾌락을 좇아 살아가는 순간이 더 많다. 그렇게 영적인 전투에서 종종 사탄의 허상에 넘어가곤 한다.
이에 저자 A.W. 토저는 그런 독자들을 향해 진리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한다. 그는 재정적인 문제, 교회에서의 문제 등 삶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들을 언급하며, 이 문제들 가운데 영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죄로 말미암아 영적 맹목(盲目)과 죽음의 상태로 떨어져버렸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는 과도한 보수를 받는 궁정 어릿광대가 될 바에는 차라리 영생에 관심을 갖는 진지한 바보가 되겠다. 궁정 어릿광대가 하는 일은 기껏해야 사람들을 웃겨서 죽음과 죽음 후의 심판을 잊게 하는 것 아닌가? 단시일 내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나의 이런 항의가 죄에 찌들어 있고 습관에 얽매여 있는 이 세상의 문제들을 쉽게 바꾸어놓을 것이라고 믿을 만큼 내가 순진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내 말을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도 종종 이 세상의 문제를 지적해주어야만 비로소 그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곤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당신의 삶에 가르침을 줄 수 있다. 당신이 그 가르침을 얻는 법을 안다면 말이다. 어떤 사람은 당신이 묻지도 않았는데 당신 마음속의 의문에 대답을 해주고, 당신의 생각을 알아맞히는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기생충처럼 달라붙어서는 안 된다. 그 누구도 대가(大家)로 모시지 말라. 성령의 감동으로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그렇게까지 신뢰할 필요는 없다. 가장 훌륭한 성도도 실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을 행하기 위해 이 땅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과시하기 위해 선을 행하면 그 의미는 완전히 훼손된다. 자비의 행위는 쉽게 그 의미가 퇴색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비롭지 못한 것이 되며,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며 “참된 믿음은 의식적으로 그 믿음과 공포의 대상 사이에 하나님을 모심으로써 공포에서 벗어난다. 하나님 안에서 사는 영혼은 그분의 임재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원수가 그에게 가까이 오려면 먼저 그분을 이겨야 한다. 하지만 원수가 그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하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과 이웃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라. 경건한 마음으로 당신의 행동을 고치는 일에 착수하라. 하나님을 높이고 육체를 억제하며 삶을 단순화하라. 당신의 십자가를 져라.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해 죽는 법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배워라. 그리하면 그분이 적절한 때에 당신을 높여주실 것이다”며 “그리스도를 닮아야 하는 거룩한 의무가 우리 각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 이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마음 놓고 존경하고 열광할 만한 본보기가 되는 사람들이 생겨나야 한다. 본보기가 되는 것이 거룩함을 추구해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룩함의 추구를 위한 하나의 강력한 동기인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