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의 고고학자 팀이 현지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회 건물 유적을 발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아르메니아국립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Armenia)와 뮌스터대학교(University of Münster) 연구원들은 11일(이하 현지시각) 아르탁사타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교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뮌스터대학교의 아힘 리히텐베르거(Achim Lichtenberger) 교수는 “이 4세기 건물은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으로 문서화된 교회로, 아르메니아의 초기 기독교에 대한 놀라운 증거”라고 밝혔다.
고대 도시에서 발견된 이 유적에는 지름이 약 30m인 팔각형 모양의 교회 건물이 있었는데, 연구자들은 이를 부분적으로 발굴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교회 건물이 초기 기독교 기념 건물과 일치한다고 믿는다. 건물의 나무 플랫폼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4세기 중반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적지에서 지중해산 대리석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 교회는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졌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독일-아르메니아 합동연구팀은 작년 9월 아르메니아에서 작업을 시작했으며, 교회가 누구에게 헌당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굴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아르메니아는 서기 301년 성그레고리(St. Gregory) 계몽자의 선교활동을 통해 군주가 기독교를 왕국의 공식 종교로 채택하면서, 세계 역사상 최초의 기독교 국가가 됐다.
역사학자 R. G. 호바니시안(R. G. Hovannisian)은 “아르메니아의 기독교 국교화는 아마도 그 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단계였을 것”이라며 “이것은 아르메니아를 이란의 과거로부터 급속히 벗어나게 했고, 수 세기 동안 토착민과 국경 밖의 모든 이들에게 고유한 특성을 뚜렷하게 각인시켰으며, 대부분은 아르메니아를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로 바로 인식했다”고 했다.
451년 페르시아 제국이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에게 조로아스터교로 개종할 것을 요구했을 때, 그들은 저항했고 성 바르탄(St. Vartan)이라는 왕자의 지휘를 받아 아바라이르에서 주요 전투를 벌였다.
아르메니아 교회는 “해당 전투는 피비린내 나는 끔찍한 전투로 묘사됐다. 성 바르탄과 그의 많은 동료들이 패배하고 죽었으나, 신앙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싸움은 헛되지 않았다. 페르시아인들은 결국 아르메니아를 조로아스터교로 개종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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