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는 민주화·통일·평화 운동을 하는 진보 성향의 교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성령 운동을 줄기차게 하는 교단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에는 성령 운동을 하는 그룹으로는 2그룹이 있다. ‘성풍회(聖風會)’와 총회 기관으로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부흥선교단’이다.
한국기독교성풍회(聖風會)는 1973년 9월 28일 신사동교회(당시 김인호 목사)에서 모여 한국교회를 위하여, 교단을 위하여, 한국신학대학을 위하여, 섬기는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기도하는 모임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1978년 8월 7일 마석기도원을 창립하고, 매년 집회를 이어온 지 46년이 되었다.
필자는 1980년부터 성풍회가 개최하는 마석기도원에서의 신년부흥집회를 매년 참석하였다. 그 당시에 ‘성풍회’(마석기도원)라는 성령 운동을 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많았다. 수도권 중심으로 조직된 성풍회는 성풍 운동에 열정적이었다. 대표적인 교회로는 신사동, 남성, 가리봉, 공능, 한신, 발음,영신, 강남, 능동교회 외 수도권의 기장을 대표하는 상당수 교회들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갔다.
특히 호남지방의 성풍회는 해남 흑석산기도원에서 같은 시기에 창립하여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집회를 하고 있었다. 특히 호남 성풍회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영향으로 두 영역에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두 영역이란 성령 운동과 함께 사회의 영역까지 관심을 두는 것이다.
진보 성향의 기장이라 하더라도 복음주의 계열인 성풍회의 후원이 없었다면 민주화 통일 운동조차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성풍회는 기장 안에서 민주화 운동보다 교회 부흥에 초점을 맞춘 교회그룹으로, 이중표(서울 한신교회)·한상면(서울 가리봉) 목사가 대표적 인물이다.
교단 설립부터 복음주의 회복운동을 표방한 성풍회 소속 목회자들이 에큐메니컬 인사들보다 많았으며, 성풍회에 가입된 교회는 성도 수나 재정 면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하는 교회보다 월등히 앞섰다. 민주화 운동이나 통일운동·에큐메니컬 운동을 했던 교회가 이들 교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기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중심의 교단 간 협력과 에큐메니컬 운동을 강조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복음운동을 하는 교회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었다.
또 하나의 측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부흥선교단’이다. 성풍회의 영향으로 1980년 전국적으로 성령부흥의 관심을 가진 목회자를 중심으로 부흥선교단을 조직하여 전국적으로 개교회 부흥집회에 전력을 쏟았다. 올해로 44주년이 되었다. 총회 부흥선교단은 ‘정식 총회 산하 기관’으로 개교회 부흥회와 미자립교회를 집중적으로 자비량 형식으로 부흥회를 인도해 오고 있다. 필자(서울 강서교회 김창환 목사)도 현재, 부흥선교단 공동단장을 맡아서 열심히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는 교단 안에 동성애를 옹호 또는 지지하는 소수의 무리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든 교회들은 성령 운동에 힘을 쓰고 있다. 기장은 1,500여 개의 교회로 이루어진 교단이다. 제109회 총회 때, 동성애·동성혼 반대 서명 운동에 470 개의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들이 서명을 하였다. 특히 많은 목사들이 동성애·동성혼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지만 학연과 지연의 복잡한 관계로 서명을 하지 못하는 목사들이 많다. 동성애·동성혼 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총회가 동성애·동성혼을 기장의 헌법에 따라 대외적으로 천명할 때까지 기장의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성경과 기장 헌법’에 반하는 동성애 지지 옹호 무리들을 퇴출시킬 것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진보 성향의 교단이지만, 성경을 중심으로 성령 운동도 열정적으로 하는 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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