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 후원 감사의 밤이 주일(4일) 오후 5시부터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2009년 노숙자들에 대한 구제와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초교파적 복음주의 비영리 선교단체인 '디딤돌선교회'는 도시 빈민 지역 현장에서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생활 용품을 제공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삶의 변화와 자활을 돕고 이들과 함께 사역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사역보고에서 송요셉 목사는 "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여기 모인 분들 역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분들일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디딤돌선교회는 노숙자들에게 음식만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이들을 복음으로 훈련하고 양육해 다시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교회와 단체, 개인들이 함께 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재활의 의지를 가진 노숙인들이라도 일반 교회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다운타운에 이들을 위한 교회와 재활센터를 설립하고자 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날 말씀을 전한 신윤일 목사(실로암교회, 디딤돌선교회 이사)는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걸 주신 것은 누리라는 것도 있지만 나누라는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한인 이민 1세들은 그 동안 '생존'을 위해 절박하게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이제 이민 사회가 자리잡고 삶에 여유가 생긴 이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동참해 나누고 섬기는 기회를 준 디딤돌선교회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마음을 모아 함께 주의 선한 일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격려사를 전하러 나온 김의석 한인회장 역시 "한인들은 열심히 살고 부지런하지만 나눔과 실천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여러분들(디딤돌선교회)이 있어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자신과 가족, 교회와 한인 공동체를 벗어나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나눔이 전염병처럼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행사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디딤돌선교회를 통해 변화된 형제들의 간증이었다.
노숙자로 살다 디딤돌 선교회를 만나 변화를 받았다는 루즈벨트 형제는 "처음에는 음식 때문에 찾아갔다. 하지만 디딤돌은 음식만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주었다. 2주간 금식하면서 기도했고, 직업을 찾게 됐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다.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형제는 오직 돈 만을 위해 살다 디딤돌을 만나 지난 3년간 성경을 일독했고, 기도하면서 변화된 자신을 발견했다고 기쁨을 나누며 "오직 예수님만 사랑한다"고 연신 고백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감사의 밤 마지막에는 그간 디딤돌선교회를 물심양면으로 돕다 다른 지역으로 사역지를 옮기게 된 그레이스루터란쳐치의 앤드류 필즈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됐다. 필즈 목사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그 동안 디딤돌선교회를 통해 천국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다민족들이 모여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이들을 사랑과 진심으로 섬기는 모습은 나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줬다"고 오히려 감사를 돌렸다.
매주 토요일 나눔과 돌봄사역, 매주 수요일 재활 및 영성훈련사역 및 노숙자 자녀 돌봄사역, 매주 금요일 노숙자 소그룹 훈련 등 활발하게 섬기고 있는 디딤돌선교회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다니엘기도원에서 제 7차 노숙자 재활 및 영성훈련, 9월 15일 오후 5시 연합장로교회에서 선교후원음악회를 개최하며, 11월 3-23일에는 사랑의 담요/자켓 나누기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