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미국 복음주의자 척 스윈돌(Chuck Swindoll) 목사가 은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마지막 설교를 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텍사스주 프리코의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는 1998년 담임목사가 된 이후 설교를 해 온 스윈돌 목사의 은퇴 소식을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게시했다.
내달 90세가 되는 스윈돌 목사는 “이제 스톤브라이어에서 은퇴하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할 때가 왔다”고 했다.
그는 “이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었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보낸 모든 순간이 저를 형성하고, 저에게 가르침을 주었으며, 제 마음을 기쁨으로 채웠다. 우리는 함께 믿음, 희망, 사랑에 기반을 둔 활기찬 공동체를 만들었다. 우리는 수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이정표를 기념했으며, 손을 맞잡고 도전에 맞섰다”고 했다.
그는 “제 역할은 변할 수 있지만, 우리가 고수하는 사명과 비전에 대한 헌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내) 신시아와 저는 매주 주일마다 여러분과 함께 예배를 드릴 것이다. 이 교회는 항상 우리 가족의 교회”라고 했다.
스윈돌 목사는 목사직에서 은퇴하면서 장기 방송 사역인 ‘인사이트 포 리빙’(Insight for Living)을 ‘유일한 관심사’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역은 45년 이상 신시아와 저의 삶에서 ‘활기찬 부분’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계속 실천하고, 서로를 지원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기억하라,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신자들의 공동체이며,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계속 밝게 빛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1934년 텍사스주 엘 캄포에서 태어난 스윈돌 목사는 1963년 댈러스 신학대학원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수십 년 동안 여러 교회에서 목회했다.
1979년 7월, 스윈돌 목사와 아내는 성경공부 라디오 프로그램인 ‘인사이트 포 리빙 미니스트리’(Insight for Living Ministries)를 시작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2020년 4월까지 미국 50개 주와 전 세계 2천1백개 이상의 매체로 확대됐다.
스윈돌 목사는 그의 풍부한 목회 방송 활동으로 인해 2000년에 기독교 미디어 기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스윈돌 목사는 ‘Abraham: One Nomad's Amazing Journey of Faith’, ‘Clinging to Hope, Day by Day with Charles Swindoll’, ‘Encourage Me: Caring Words for Heavy Hearts’, ‘The Grace Awakening’, ‘A Healthy Body: Characteristics of a Contagious Church’, ‘What If... God Has Other Plans?’, ‘Hand Me Another Brick: Timeless Lessons on Leadership’ 등 여러 권의 책과 신앙 서적을 집필했다.
지난 4월 스톤브라이어 장로회는 스윈돌 목사가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나 5월 1일부터 창립 목사직을 맡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댈러스 신학대학원에서 목회부장을 지낸 북아일랜드 출신의 조나단 머피 목사가 교회의 새로운 담임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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