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박사
이윤석 박사(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원 원장, 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가 ‘제3의 창조론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창조론온라인포럼 줌 영상 캡처

창조론오픈포럼이 21일 오후 온라인(줌)으로 제54회 창조론 온라인 포럼을 ‘제3의 창조론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포럼에서 이윤석 박사(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원 원장, 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가 ‘제3의 창조론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박사는 “창조론에 관한 책이 무수히 많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매번 출간되는 책이 이전에 출간된 것하고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없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헤매면 안 되므로 어떻게 방향을 잡고 가야 할까 정리해보며 취지에 맞는 책을 선별하여 각 책에 나온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먼저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분은 포이트레스 교수이다. 포이트레스 교수는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이며 창조론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굉장히 좋은 글, 책을 많이 내셨다. 그가 집필한 <창세기 1장으로 본 과학>이라는 책에서 창조에 대한 관점과 다양한 이론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서술된 창세기 1장에 대한 여러 관점 중에서 하루를 24시간으로 보지 않는 관점이 있다. 포이트레스 교수는 이에 대한 각 이론에 대해서 전반적인 평가를 하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오래된 지구론의 대표적인 이론인 ‘날의 시대’이론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그는 평가한다. 포이트레스 교수는 타당성이 높은 이론은 ‘유기적인 날 이론’그리고 ‘골격 이론’으로 본다”고 했다.

이 박사는 “보통 창조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젊은 지구론 아니면 뭔가 없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다른 여지가 아주 많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에서 성경의 모호성을 지키는 보수적인 교단인 OPC 교단은 24시간 길이를 갖는 일반적인 날들에 걸쳐서 하나님의 창조가
이루어졌다고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관점의 해석학은 ‘믿음의 해석학’(hermeneutic of faith)이라고 한다. 해석학의 기본 원리에 따르면 성경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용어의 단순한 해석으로 명료하게 알 수 있으며, 또한 24시간 하루로 구성된 역사적 사건들의 기록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도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성직자들이 24시간 하루 관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창조를 설명하지 않은 점을 말하고, OPC 교단 내에서도 이것만을 유일한 창조의 해석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OPC 교단 보고서는 창조에 대한 여러 관점을 정당한 관점으로 수용하면서도 진화론이 포함된 창조 이론들은 철저히 배격한다. ‘특정되지 않은 길이의 날 관점’이나 ‘날-시대 관점’
,‘틀 관점’ 등은 그 관점 자체로는 창조의 논리나 진화의 논리 중 하나로 제한되지 않는다. 어떤 학자들은 창조의 논리로 이 관점들을 설명하기도 하고 어떤 학자들은 진화의 논리를 이 관점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런데 OPC 보고서는 상기 관점들을 이야기하면서도 철저히 창조의 논리로만 이야기하며 진화의 논리는 배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눈에 보는 기원 논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제럴드 라우의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굉장히 깊이 있게 잘 쓰인 책이다. 이 책은 나름대로는 객관적으로 기원에 대한 논쟁들을 학술적으로 친밀하게 쓰였는데 기본적인 스텐스는 진화론, 유신 진화론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가지고서 쓰인 책이다. 여기서는 유신 진화론에 대해 다루며 이에 대해 세 가지로 구분해서 이야기한다”며 “그는 이 책에서 ‘자연주의적 진화’, ‘비목적론적 진화’, ‘계획된 진화’, ‘인도된 진화’, ‘오래된 지구 창조’, ‘젊은 지구 창조’ 그리고 ‘지적 설계’ 이렇게 7가지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그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없다고 주장하며 우연이 일어난 자연 과정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유신 진화론자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지만, 진화의 방향성에 특별히 방향이 없다고 주장하며 어떤 특정한 목적 없이 그냥 진화해 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심어놓은 어떤 목적을 자연적으로 성취하는 것이 온전함을 갖춰가는 창조이며 진화라는 방법으로 하나님이 서서히 창조해 간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유신 진화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관건은 하나님의 개입 여부인데 통상적인 유신 진화론자들은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는데 이미 자연에 심겨진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서 진화하지만,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는 하나님이 개입해서 갑작스러운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는 “유신 진화론, 진화론이 아닌 것으로서 오래된 지구 창조론을 보면 진화라는 방식이 아니라 창조라는 방식으로 되었고 창조의 6일이 24시간씩 해서 6일이 아니고 오랜 기간이라는 내용이다. 젊은 지구 창조론, 지적 설계론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이 이론들은 유신 진화론, 오래된 지구 창조론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같은 선상에 놓기가 조금 어렵다. 이는 이에 대한 이론들을 보면 하나님을 전제하지 않으며 과학적인 설명으로 설명력이 있는 유신 진화론자들을 거부하며 객관적으로 보면 유신 진화론이 기원을 설명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타당하게 들리는 그런 이론이므로 지적 설계는 우리가 계속 관심을 가져야 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창조 기사 논쟁과 관련해 구약 신학자들이 창세기 1장을 보는 관점들에 대해서 쭉 이야기한 것을 모아놓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처드 에이버백이라는 학자는 창세기 1장을 구조 프레임워크 관점에서 보는 게 타당하고 주장하며 무로부터의 창조를 인정하지만, 창세기 1장 1절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토드 비일이라는 학자는 일치주의에 해당하는 관점을 가지고 창세기 1장이 문자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 콜린스라는 학자는 창세기의 저자는 모세라고 주장하며 창조의 6일은 반드시 우주 또는 지구가 시작된 실제 처음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그 날들은 하나님이 지구를 이상향으로 만드신 기간, 유비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또한 “트펨퍼 롱맨이라는 학자는 창세기 1~2장은 하나님이 모든 것, 모든 인간의 창조자임을 선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하나님이 어떻게 어떤 순서로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셨는지 언급하는데는 흥미가 없으며 그러므로 이 일은 과학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창세기 1~2장은 ‘신학적 역사’ 인간이 진화된 존재가 아니라 무에서 새롭게 창조되었다고 분명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진화를 지지하는 압도적인 증거가 나타났다고 주장한다”며 “존 윌튼이라는 학자는 성서 텍스트에 오늘날의 장르 범주를 강제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창세기 1:1의 ‘바라’가 ‘무로부터의 창조’를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윤리적 읽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창세기 1장의 인간을 아담과 하와를 지칭한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창세기 2장의 아담 하와도 인간에 대한 물질 기원이 아니라 원형적 대표자 개념 제시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박사는 “우리는 잘 몰랐지만 오래된 지구론의 관점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나 학자들이나 그런 책이 꽤 있었고 오래된 지구로는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성경 해석 방법들이 꽤 있고 실제로 그렇게 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조금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특정한 이론 하나에만 몰입되어서 안 된다는 그런 식의 접근을 최소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생각보다 오래된 지구론의 관점을 가지고서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그게 성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그 상식을 벗어나며 과학적인 발견들을 무시하는 그런 길로 가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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