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미니스트리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손으로 보는 AL 촉각 성경 지도 세미나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AL미니스트리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손으로 보는 AL 촉각 성경 지도 세미나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AL 미니스트리 제공

시각장애인 사역단체 AL미니스트리(대표 정민교 목사)가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들을 위한 '성경 촉각 지도'를 제작해 보급했다. 이 지도는 성경 속 고대 근동 지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도구로, 시각장애인들의 신앙생활과 성경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L미니스트리는 지난 2일(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손으로 보는 AL 촉각 성경 지도 세미나 및 시연회'를 개최해 100여 명의 시각장애인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촉각 지도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촉각 지도의 사용법과 온라인 접속 방법을 익히며, 지도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성경 속 지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민교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성경 속 지리를 구두 설명으로만 접해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이번에 제작한 촉각 지도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성경 속 지리적 요소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촉각 성경 지도는 UV 기술을 활용해 지형을 만져서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3 크기의 특수 재질 종이로 만들어진 이 지도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에 등장하는 다양한 지리적 요소를 다루며, 출애굽 경로, 성막 위치, 바울의 전도 여행 경로 등 세부 사항까지 포함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의 성서 지리 지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저시력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글자와 그림의 크기도 크게 조정했다.

손으로 보는 AL 촉각 성경 지도 세미나 및 시연회
참석자들이 AL 촉각 성경 지도를 체험하고 있다. ©AL 미니스트리 제공

시연회에서 참석자들은 직접 촉각 지도를 만지며 성경 속 지리를 체험했다. 지도에서 매끈한 면은 지면, 울퉁불퉁한 면은 바다, 점선은 경로를 뜻해, 이들은 이제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성경 속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박성수 AL미니스트리 부대표는 "촉각 성경 지도가 시각장애인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지도를 통해 더욱 실감나는 설교와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AL미니스트리는 앞으로 촉각 성경 지도를 활용한 해설서를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이 혼자서도 성경 지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라엘 성지순례도 추진해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성경 속 지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촉각 성경 지도가 시각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AL미니스트리는 2009년 설립된 이래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에는 기독교 전자 도서관 'AL-소리도서관'을 개관해 시각장애인에게 신앙 서적을 제공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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