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납치 선교사
납치되기 전의 켄과 조셀린 엘리엇. ©Facebook/Rebekah Ziesmer Strand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집단에 포로로 잡혀 있었던 한 기독교 선교사가 자신이 겪은 시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그곳에서 더위와 추위, 전갈, 괴혈병 등 극심한 환경에 갇혀 지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전했다.

인질로 잡혔을 당시 82세였던 켄 엘리엇 박사는 풀려나기 전까지 7년 동안 이 모든 것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80대 노인이 어떻게 이 모든 것을,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간단한 답을 전했다. 바로 하나님이다.

그들은 수십 년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의료 사명을 수행했으며, 병원 문을 통과하는 모든 환자가 종교나 피부색,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받도록 헌신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로 인해 그들은 환자를 구성하는 무슬림 다수로부터 존경을 받았고, 서양의 외부인이 그들의 생각을 강요하려 하기보다는 공동체에 속한다고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그들이 납치되었을 때 지역 주민들은 격노했다.

조셀린은 몇 주 후 풀려났고, 켄은 루마니아인인 유일한 인질인 줄리안 게르거트와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켄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9개월 동안 포로로 잡혀 있었다. ‘누가 이걸 9개월 동안 참을 수 있을까?’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결국 7년 4개월 동안 그곳에 있었다”라고 했다.

포로로 잡혀온 자들과 잔혹한 사막 환경의 위협과 더불어, 켄의 건강은 나쁜 식단으로 인해 악화됐다.

비타민 C 공급원이 없어 다리가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걸을 수 없게 되었고 끊임없이 고통을 겪었다.
엘리엇은 영국의 케즈윅 컨벤션에서 “제 의료 경력 동안 (괴혈병을) 단 한 번만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저였다”라고 말했다.

그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납치범들은 보충제가 없다고 말했고, 그들의 리더가 켄의 상태를 알게 된 후에야 그는 마침내 건강을 회복할 만큼 충분한 약을 받을 수 있었다.

납치범들은 포로로 있는 동안 그를 이슬람교로 개종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켄은 자신의 신앙에 확고한 태도를 보였고 사막에서 길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ABC에 “주님께서 저에게 선하셨다. 이슬람으로 개종해 그분께 불명예를 돌릴 수 없다”라며 “심지어 개종하는 척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인터뷰어가 “하나님이 당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적 있느냐”고 물었을 때, 켄은 “절대 그렇지 않다. 그 분은 항상 거기에 계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풀려난 유일한 이유는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이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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