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최종순)이 의정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단기 해외의료봉사팀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파견해 성공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마쳤다.
고신대병원 해외의료봉사팀은 지난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12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인접 국가인 에스와티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옥철호 연구부원장, 김구상 유방외과 교수, 김창수 정형외과 교수 등 고신대병원 교수진 5명과 간호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를 포함해 총 58명의 의료진이 참가했다.
최종순 병원장은 “의정 갈등으로 의료 인력 부족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직원들이 자비량으로 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해 24시간에 걸친 긴 이동을 감내하며 남아공 현지 환자들을 돌보았다”며 교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고신대병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유방암을 발견한 프라미스 환우를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봉사에서는 해당 환우의 재검진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지난해 수술했던 부위의 반대편에서 종양이 발견되었으며, 현지 병원과 협력하여 김구상 교수가 자문역으로 수술에 참여, 종양 제거에 성공했다.
또한, 고신대병원은 이번 의료봉사 활동 중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접 국가인 에스와티니에 위치한 WITS 대학의 산부인과를 방문해, 국내에서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검진 기구와 시스템을 소개하고, 향후 현지인의 효율적인 검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WITS 대학의 에미 와이즈 주임교수와 우즈바키리오 교수팀은 고신대병원과 국립부경대 의공학과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의 자궁경부암 진단 장치와 원격 진단이 가능한 현미경을 통해 현지에서 채취한 검체를 국내에서 원격으로 성공적으로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옥철호 연구부원장은 “이번 현미경 원격 진단 성공을 통해 의료 혜택이 닿지 않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고신대병원의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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